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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강국' 日 휩쓰는 K-웹툰, 현지 웹툰도 눈길


日 스튜디오가 제작한 웹툰 '신혈의 구세주' 월 거래액 1억엔 넘겨
日 디지털 만화 시장 성장세…웹툰 원작 드라마·애니 공개도 잇따라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만화 강국' 일본이 K웹툰에 빠졌다. 일본어로 번역된 한국 웹툰 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이 현지에서 발굴한 웹툰도 주목 받고 있다.

웹툰 '신혈의 구세주'(왼쪽)와 '입학용병' 표지 [사진=네이버웹툰]
웹툰 '신혈의 구세주'(왼쪽)와 '입학용병' 표지 [사진=네이버웹툰]

18일 네이버웹툰 일본어 서비스 라인망가에 따르면 일본 제작사 스튜디오 넘버 나인에서 만든 웹툰 '신혈의 구세주'의 올 1월 라인망가 내 거래액이 총 1억2000만엔(약 10억6500만원)을 넘겼다. 이는 지금까지 라인망가에서 연재된 일본 웹툰 가운데 최고 금액이다.

'신혈의 구세주'는 이계의 생물에 대항해 혈액을 조종하는 능력으로 세계를 구하는 주인공의 성장기를 다룬다. 2022년 라인망가에서 처음 선보였으며 흡입력 있는 스토리와 개성 있는 캐릭터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라인망가에서 월 거래액 1억엔(약 8억9000만원)을 넘긴 웹툰은 이전에도 있었다. 비행기 사고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아 전투 능력을 키우며 용병으로 살아온 주인공 유이진의 이야기를 다룬 '입학용병' 등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재혼황후', '약탈신부' 등도 한국 웹툰을 일본어로 번역한 것이었다. 이처럼 한국 웹툰이 일본에서 '인기몰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이번에는 현지에서 제작한 웹툰이 성과를 내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만화 강국' 일본에서 웹툰의 인기가 상승하며 성과를 거두는 작품들이 잇따라 등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소비자 동향 조사 업체 MMD연구소가 지난해 11월 웹툰을 읽은 적 있는 이용자 1만453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식 웹툰을 한 번이라도 접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 중 50%는 일주일에 한 편 이상 꾸준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읽는 빈도로는 주 5회 이상(20.1%), 주 2~3회(18.2%), 주 1회(16.9%) 등 순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강력한 망가(만화) 팬덤을 보유한 일본에서 디지털 만화 시장 규모(4830억엔, 약 4조3000억원)가 전년 대비 8%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한국 웹툰을 해외에 알리는 것을 넘어 현지 웹툰 작가와 작품을 발굴하고 독자를 모으는 생태계가 만들어지면서 웹툰의 저변이 넓어진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네이버웹툰의 경우 일본 현지 웹툰 작가 발굴을 위해 지난해 12월 '라인망가 웹툰 스튜디오'를 열었다.

웹툰의 인기는 지식재산권(IP)을 토대로 부가가치를 만드는 2차 사업으로 이어진다. 일본에서도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오는 4월에는 네이버웹툰 '싸움독학'이 일본 애니메이션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가난하고 힘없는 주인공이 비밀의 사회관계망(SNS) 채널을 통해 싸움 실력을 키우며 스트리밍으로 큰돈을 벌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싸움독학'의 애니메이션은 후지TV '플러스 울트라(+Ultra)'에서 방송된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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