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에코프로머티, 결국 MSCI 편입…지수 제외 종목은?

[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구성 종목에서 편출 종목이 기존 예상보다 많은 5종목으로 발표됐다. 신규 편입 종목은 시장 전망대로 2개 기업으로 확정됐다.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업체 MSCI는 2월 정기 리뷰에서 한국 지수에 에코프로머티리얼즈, 한진칼을 새로 편입한다고 13일 오전 7시 30분(한국시간) 발표했다. 애초 발표 시간은 오전 7시였으나 서버 이슈 문제로 30분 가량 밀렸다.

편출 종목은 금융투자업계에서 유력하다고 언급한 호텔신라, 펄어비스와 함께 F&F, 현대미포조선, JYP엔터테인먼트가 추가됐다.

MSCI는 미국의 초대형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개발한 세계시장 지수로 전체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지수 편입 종목을 선정한다. 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지수 추종) 자금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MSCI EM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자금 규모는 2980억 달러 규모(2022년 12월말 기준)이며 전일 원/달러 환율 1332원을 적용할 경우 약 397조원에 달한다.

구성 종목 변경은 5월과 11월 반기 리뷰와 2월과 8월 분기 리뷰 등 1년에 네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머티의 경우 1월에 시가총액 변동으로 편입 가능성이 낮아졌으나, MSCI가 유동비율을 20%로 적용하면서 편입에 성공했다”며 “신규편입 종목의 MSCI 추종 인덱스 펀드 수요는 △에코프로머티(EM지수 인덱스 비중 0.026%): 1032억원(60일 평균 거래대금의 19.0%) △한진칼(EM지수 인덱스 비중 0.022%): 889억원(60일 평균 거래대금의 1059.6%)”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한진칼은 평균 거래대금 대비 인덱스 편입 수요는 많다”면서도 “다만 에코프로머티 대비 편입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시장이 예상했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한화오션은 유동비율이 기존의 20%에서 25%로 상향 조정됐다. 금양도 55%에서 60%로 상향됐다. 반면 HMM은 50%에서 35%로 유동비율이 하향됐다.

이번 분기 리뷰 종목 편출에 따른 수급 변동 영향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한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 지수 제외에 따른 매도 수요는 JYP Ent 1250억원, 호텔신라 1100억원, 현대미포조선 900억원 등으로 추정한다”며 “KT&G, 메리츠금융지주, 금호석유, 우리금융지주 등은 주식 수 감소 등으로 비중 감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MSCI 인덱스 변경은 오는 29일 종가에 이뤄지며, 3월 1일부터 변경된 종목이 반영될 예정이다. 다만 인덱스 변경 전 액티브 펀드의 매수수요가 선제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