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중국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본 경제전문지 겐다이비즈니스의 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SNS를 중심으로 '180+20이 최근 췌장암에 걸려 살이 빠졌다'라는 내용의 글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180+20'은 과거 시 주석이 젊은 시절 200근의 보리를 짊어졌다고 발언하는 내용을 비꼰 단어로 온라인상에서 시 주석을 조롱할 때 주로 사용하는 은어다.
이런 시 주석의 건강 이상설이 불거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중순부터였다. 지난달 17일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 등을 역임한 장커후이의 시신이 베이징에서 화장될 당시, 시 주석은 바바오산의 혁명묘지를 찾아 장커후이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당시 시 주석은 장커후이의 유가족에게 애도의 인사를 건네기도 했는데, 이때 포착된 시 주석이 모습이 평상시와 다른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안색이 좋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불룩했던 배가 홀쭉해지고 얼굴도 야위어 보였다.
이에 현지 온라인에서는 시 주석이 췌장암 진단을 받아 살이 급격하게 빠졌다는 소문과 사진이 돌기 시작했다. 자신을 '베이징의 간호사'라고 소개한 한 누리꾼은 SNS에 "180+20이 격렬하게 말라 PET(양전자 방출 단층촬영) 검사를 받은 결과, 췌장에 음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는 주장 글을 올리기도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는 루머가 퍼지면서 중국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있다. 사진은 일본 경제전문지 겐다이비즈니스의 시 주석 루머 기사. [사진=일본 겐다이비즈니스 보도 캡처]](https://image.inews24.com/v1/136e16cb96a60d.jpg)
매체는 "현지 인터넷상에서 도는 소문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이런 소문에 중국인들이 '은밀하게 기뻐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 공산당은 시 주석의 투병이 소문나면 인민들이 박수갈채를 보낼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공산당은 간부와 인민의 대립을 피하기 위해 '간부가 해서는 안 되는 10가지' 등의 교육을 진행하는 등 사회의 불안을 굉장히 두려워하고 있다"면서 "시진핑은 서로를 감시하는 사회를 만들었고, 이는 양날의 검이 되어 간부들도 국민의 눈을 두려워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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