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올해 국내 기업 10곳 중 7곳이 채용을 확정지었지만, 대기업의 채용 확정 계획은 3년 연속 줄었다.
![인크루트 2024년 국내기업 채용계획 조사 결과 인포그래픽 [사진=인크루트]](https://image.inews24.com/v1/1c97d5694dac71.jpg)
7일 인크루트가 2024년 국내 기업들의 채용 계획을 설문 조사한 결과 대기업의 채용 계획은 3년 연속 하락세를 나타났다. 채용 계획을 확정 지은 대기업의 비율은 2022년 73%, 2023년 72%, 2024년 67%로 큰 낙폭을 기록했다.
아울러 올해 채용 계획을 확정한 곳은 71.3%로 나타났다. 이중 확실한 채용 계획이 있다고 밝힌 곳은 41.4%였다. 채용할 가능성이 높고 일정과 인원은 세부적으로 준비 중이라고 답한 곳은 29.9%였다.
최근 3년간 추이를 살펴보면 2022년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한 기업의 비율은 51.9%로 집계됐다. 이후 2023년에는 79.3%까지 치솟았다가 올해는 다소 하락세로 전환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은 67.0%, 중견기업 73.9%, 중소기업 71.3%가 채용 계획을 확정했다. 지난해 대기업 72%, 중견기업 75.5%, 중소기업 81.3%에 비하면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채용을 확정지은 기업의 비율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또, 채용 계획을 확정지은 기업의 72.5%가 ‘경력직 수시 채용’으로 채용을 실시하겠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상반기 대졸 수시 채용 28.7% △하반기 대졸 수시 채용이 25.8%로 나타났다.
대기업은 △경력직 수시채용(37.3%) △대졸 정기공채 상반기(35.6%) △대졸 정기공채 하반기(30.5%) △대졸 수시채용 상반기(28.8%) △대졸 수시채용 하반기(27.1%)로 조사됐다. 대기업의 경우 경력직 수시 채용으로 선발하겠다는 답변도 61.1%에서 37.3%로 줄었다. 특히 상반기 대졸 수시 채용이 51.9%에서 28.8%로 크게 감소하면서 신입 구직자들이 채용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전체 기업의 채용 규모는 △한 자릿수 채용 65.6% △두 자릿수 채용 33% △세 자릿수 채용 1.4%였다. 대기업은 △두 자릿수 채용 67.3% △한 자릿수 28.8% △세 자릿수 3.8%로 분석됐다. 대기업의 지난해 채용 계획에서 두 자릿수 채용 비중이 77.1%였던 것과 비교하면 약 10%p 줄었다.
중견 기업의 두 자릿수 채용 응답도 51.5%로 지난해 72.5%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대신 한 자릿수를 채용하겠단 응답이 2023년 25%에서 올해 47%로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중견기업의 신입 채용도 감소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이번 채용 계획 조사는 국내 대기업(직원 수 1,000명 이상) 88곳, 중견기업(직원 수 300명~999명) 134곳, 중소기업(직원 수 299명 이하) 488곳 등 총 710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각 사 인사 담당자에게 이메일과 일대일 전화 응답 구두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올해 연속된 경기 침체로 기업들이 매우 채용 계획을 보수적으로 계획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직을 계획중인 경력 구직자는 신중한 태도를 가져야 하고, 신입 구직자는 경력 위주의 채용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경력을 쌓는 방법을 고려해 볼 것”이라 말했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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