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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카 법인 등록 1위 지역, 서울 아닌 '이곳'이지만…대부분 편법


인천, 서울보다 약 5배 많아…개인 등록은 상대적으로 저조
리스 사업자들 비용 줄이려 공채 매입요율 낮은 지역서 등록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지난해 1억원이 넘는 고가 수입차의 법인 등록 최다 지역은 인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서울보다 약 5배 많은 수치로, 리스 사업자가 편법을 통해 '원정 등록'을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1억원이 넘는 고가 수입차를 법인 등록 최다 지역은 인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서울보다 약 5배 많은 수치로, 리스 사업자가 편법을 통해 '원정 등록'을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픽사베이]
지난해 1억원이 넘는 고가 수입차를 법인 등록 최다 지역은 인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서울보다 약 5배 많은 수치로, 리스 사업자가 편법을 통해 '원정 등록'을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픽사베이]

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지역별 1억원 이상 수입차 법인 등록 대수 1위 지역은 인천으로, 1만5788대로 나타났다. 그다음 부산(1만4934대), 경남(6895대), 경기(3622대), 서울(3205대), 대구(3122대) 순이었다.

특히 인천의 수입차 법인 등록은 수도인 서울보다 약 5배 많았다. 이러한 수치는 개인 등록 순위와 비교해 보면 차이가 크다. 지난해 기준 개인이 1억원 이상 수입차를 가장 많이 등록한 지역은 인천이 아닌 7570건을 기록한 경기였으며 그다음으로 서울(7231건), 부산(1907건), 인천(1901건), 대구(1151건) 순이다.

인천은 법인 등록에서 압도적 1위를 했지만, 개인 등록에서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4위였다. 반대로 서울은 개인 등록에서 경기와 함께 선두권이었지만, 법인 등록에서는 5위에 그쳤다.

인천에 법인 명의 고가 수입차가 유독 많이 등록된 이유는 리스 사업자가 서울과 경기 거주 구매자들을 대신해 인천에서 이른바 '원정 등록'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차량을 신규 등록하려면 취득세와 별도로 의무적으로 공채를 매입해야 하는데, 인천 공채 매입 요율이 서울보다 약 4배나 낮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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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배기량 2000㏄ 이상 1억5000만원 상당 차량을 서울에서 등록하면 공채 비용이 325만원에 달하지만, 같은 차량을 인천에서 등록하면 55만원만 내면 된다. 슈퍼카처럼 배기량이 크고 가격이 비쌀수록 등록 비용 차이는 더 벌어진다.

이 때문에 서울에서 수입차를 파는 리스 사업자들이 등록 비용을 아끼기 위해 인천에 등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지역마다 차량 등록비용이 다르기 때문에 법인으로서는 공채 매입 요율이 낮은 지역에서 신차를 등록해 비용을 절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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