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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발표 때마다 '들썩'…지금 집 사야되나 고민이라면? [솜소미 부동산]


"정책 현실화 가능성 판단하고, 지역 내 인구추이·생산성 등 따져봐야"

안다솜 기자가 딱딱한 주제의 부동산 관련 뉴스의 이면을 솜소미(촘촘히) 풀어주는 코너입니다

[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저번에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한다고 했을 때도 가격 오른다는 이야기가 많았잖아요. 지난주엔 GTX 노선 발표했는데 인근 집값이 계속 오를까요? 지금 바로 교통편이 좋아지는 건 아니지만 가격이 계속 오를까 걱정이네요.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지금 사야 할까요?"

GTX-A 실제 운영차량 모습. [사진=뉴시스]
GTX-A 실제 운영차량 모습. [사진=뉴시스]

최근 결혼을 앞 둔 지인이 신혼집 위치를 고민하고 있다며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내 집 마련을 서두를 생각은 아니었는데, GTX 노선 발표 후 집값이 오른다는 기사를 보며 더 오르기 전에 사야 할 것 같다는 마음이 들었다는데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연장 등 정부에서 새로운 정책을 발표할 때마다 인근 지역 집값이 들썩인다는 이야기, 한 번쯤 들어보셨을 텐데요. 평소 전혀 관심 없던 지역이라면 그냥 지나치겠지만 눈여겨 보고 있었다면 매수를 서둘러야 할지 고민될 것 같습니다. 집값이 계속 오른다고 하면 덩달아 조급해지기 마련인데요.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정책 발표 하나만 보고 매수나 투자를 고려한다면 정책의 실현가능성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합리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우선, 정책 발표 후 집값이 어느 정도 올랐는지 볼까요.

지난해 3월 15일 정부가 경기도 용인의 반도체 국가산단 중심으로 경기 남부권에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조성한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요. 이후 인근 지역 단지들의 집값이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대표적인 수혜 단지는 용인처인구 남사읍 아곡리의 'e편한세상용인한숲시티5단지'인데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해당 단지의 전용 84㎡는 지난해 4월 각각 4억3000만원, 4억5000만원에 중개 거래 됐는데요. 정책 발표 전인 2월에는 동일 평형 매물이 3억5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습니다. 1개월이 조금 넘는 기간, 1억원 가까이 오른 건데요. 지난 11월에도 해당 평형의 매물은 4억45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현재 KB부동산시세는 4억에서 4억7000만원에 형성돼있네요.

지난주 발표한 'GTX 연장 및 신규 노선 계획'도 인근 지역 집값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는데요. 특히 경기 평택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정부가 발표한 교통 혁신 전략에 따르면, GTX-A 노선은 기존 파주 운정~화성 동탄 노선에서 평택 지제까지 연장이 확정됐습니다.

이후 해당 노선 인근 단지의 검색량이 증가했는데요. 부동산 정보제공기업 호갱노노에 따르면, 29일 오후 기준 전국 인기 아파트 랭킹에 경기도 평택시 지제동의 '지제역더샵센트럴시티'가 6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최근 분양했거나 분양 예정 단지가 아님에도 10위권 내에 올라와 있었습니다.

부동산 커뮤니티에선 실제로 GTX가 개통되면 현재 가격 대비 2억원은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 섞인 반응도 있었는데요. 지제역더샵센트럴시티의 전용 84㎡는 현재 9억~10억원 수준에 매물이 올라와 있습니다.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해당 평형의 최근 거래는 지난달 17일로 각각 7억7000만원, 8억25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실거래가 대비 2억원 가까이 높게 책정돼 있네요.

쭉쭉 오를 것만 같은 집값, 매수할 타이밍은 언제일까요. 전문가는 단순한 정책 발표보다 정책의 현실화 가능성과 인구수·생산성 등 수요가 증가할 요소가 갖춰졌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정책이 발표된다 해도 결국은 지역 내 수요가 있어야 가격도 오르는 것"이라며 "지역의 인구수와 소득여건, 생산성 등이 좋아야 한다. GTX-A노선의 경우 수서부터 성남, 판교 그리고 용인, 동탄 등의 지역이 인구가 100만명이 넘는다. 반도체 클러스터의 경우에도 용인과 동탄, 평택까지는 반도체 관련 일자리나 지역 생산성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반면에 의정부나 양주, 인천 지역은 GTX 노선이 발표됐음에도 가격이 크게 오르지 못하고 있다"며 "즉 정부 정책이 발표된다 해도 지역을 지탱할 수 있는 펀더멘탈이 잘 갖춰져 있는 쪽으로 내 집 마련 또는 투자를 해야 한다. 단순히 정책만을 보고 섣부른 매수는 지양해야 한다"고 부연했습니다.

아울러 정책의 실현 가능성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데요. 송 대표는 "김포시 서울 편입,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완화 등 여러 정책을 내놔도 법 통과가 필요한 부분도 있는 만큼 현실화 가능성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이런 것보다는 고금리 시대에 자신의 경제적 여건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지를 먼저 따져보는 기본을 갖춰야 한다는 말도 새겨야겠지요.

/안다솜 기자(cott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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