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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만나] "챗GPT로 30초 만에 재무 상담해요"


챗GPT 기반 개인 재무관리 서비스 금융사에 곧 소개
자체 개발 재무관리 엔진과 챗GPT 결합한 맞춤 설계사
"금융회사는 고객에게 꼭 필요한 걸 팔아야 합니다"
배현기 웰스가이드 대표 인터뷰

[아이뉴스24 이효정, 박은경 기자] 매일 무수히 많은 정보가 쏟아집니다. 정보 유통이 빛의 속도로 빨라져 늘 새로운 얘기에 둘러싸입니다. 모두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만, 그 안에 어떤 고민과 혜안이 녹아있는지는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아이뉴스24가 시작합니다. 화제의 인물을 찾아 직접 묻고, 듣겠습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편집자]

배현기 웰스가이드 대표는 지난 19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아이뉴스24를 만나 재무 관리(PFM) 엔진과 챗GPT 활용에 관해 얘기했다. [사진=곽영래 기자]
배현기 웰스가이드 대표는 지난 19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아이뉴스24를 만나 재무 관리(PFM) 엔진과 챗GPT 활용에 관해 얘기했다. [사진=곽영래 기자]

"주택을 사는데 현재 자산과 저축 외에도 부채를 얼마나 조달해야 하는 게 맞을지 계획해 주는 실질적인 답을 해줍니다. 투자 수익률과 위험 관점에서 내 자산 목표의 실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겁니다."

이런 개인 재무관리 서비스를 받는 날이 머지않았다. 배현기 웰스가이드 대표는 챗GPT 기반의 개인 재무 관리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웰스가이드가 개발한 재무 관리(PFM) 엔진이 생애 주기에 따라 미래를 예측해 개인의 재무 상태를 분석하면, 챗GPT는 소비자에게 대화로 설명해 주는 전달자 역할을 한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의 '똑똑한 맞춤형 재무 관리 설계사'인 셈이다.

이 서비스는 구체적인 질문을 통해 이뤄진다. 이를테면 '주택을 사려는데 지금 재무 상태에서 어떻게 하면 되나요?', '경기가 좋아지면 내 자산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바꿀까요?'라는 식이다.

웰스가이드는 2년 전 고정비가 많이 드는 B2C에서 B2B로 전환해 개인 재무 관리 서비스를 개발하는 솔루션 스타트업으로 변신했다.

그는 그간 내로라하는 CEO들이 이끄는 재무 관리 서비스 스타트업들이 흔들릴 때 서비스 개발을 지속하며 굳건히 버텼다. 그는 "고객 관점에서 꼭 필요한 것을 금융사들이 팔아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며 "개인의 인생을 위해서라도 재무제표상 자산이 플러스인 사람은 그 사람대로, 마이너스인 사람들은 바꿀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했다.

그럼에도 챗GPT 서비스 준비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그는 IT 전공자는 아니었기에 우리나라에 갓 들어온 챗GPT를 활용한 서비스 출시가 여간 어렵지 않았다. '오픈 AI'의 독점 사용권을 갖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를 이용해야 하는데, 당시만 해도 국내에는 상업용으로는 이를 이용하기 어려워 유럽·일본·미국 등 해외의 클라우드를 사용해야 했다. 현재 웰스가이드는 MS의 ISV(Independen Sales Vendor)고, 향후 SP(Strategic Partner)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처음엔 챗GPT의 답변도 신통치 않았다. 그는 "질문 의도와 동떨어진 답변이 나오거나 수치나 논리가 맞지 않은 답변들이 많았다"며 "자연어 처리(NLP) 기술과 챗GPT의 진화, 자체 학습을 통해 극복했다"고 회상했다. 챗GPT의 소통 능력을 학습시켰다는 얘기다. 그는 "지금은 오류를 거의 바로잡았다"라며 "속도도 꽤 빨라져 지금은 30초 안에 답변이 나온다"라고 자신했다.

그렇게 챗GPT 재무 관리 서비스를 준비한 지 약 1년. 고지가 멀지 않았다. 현재 배 대표는 떨리는 마음으로 내달 5일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 은행 등 4개 금융회사를 시작으로 향후 20여개의 금융사에 챗GPT 재무 관리 서비스를 소개한다. 새로운 AI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은행들의 수요를 고려하면 시기가 잘 맞아떨어졌다.

이후 계약이 성사되면 금융회사는 웰스가이드의 챗GPT 재무 관리 서비스를 활용해 각 회사의 상품 소개까지 연계한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다.

당장은 개인 재무 관리의 분석·상담·상품 추천을 시작으로 점차 확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는 "챗GPT 기반 재무 관리 서비스의 확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라며 "재무 관리와 함께 여행 상품도 같이 추천해 주는 서비스를 결합해 자연스럽게 비금융과 연결해 줄 것"이라고 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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