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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종합] '적자 탈출' LG디스플레이 "OLED 중심 사업구조 고도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317억원…7분기만에 흑자전환
"재무 건전성 확보 기조속 OLED 경쟁력 강화 등 체질 개선 지속"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LG디스플레이가 OLED 패널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 등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 지난 2022년 2분기 이후 7분기 만이다.

LG디스플레이는 재무 건전성 확보 기조 속에 OLED 경쟁력 강화 등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 본사가 있는 LG 트윈타워 전경. [사진=LG전자]
LG디스플레이 본사가 있는 LG 트윈타워 전경. [사진=LG전자]

◇ 7분기 만에 흑자 전환…"OLED 사업경쟁력·수익성 확보 집중"

LG디스플레이는 24일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해 4분기 매출액 7조3959억원, 영업이익 131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모바일용 OLED 패널과 계절적 수요 확대에 따른 TV, IT용 중대형 제품군의 출하가 늘어나며 전 분기 대비 5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사업구조 고도화의 성과가 가시화하며 OLED 중심의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확대됐다. 원가혁신과 운영 효율화 등 강도 높은 비용 감축 활동을 지속 추진함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됐다.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18%, IT용 패널(모니터·노트북 PC·태블릿 등) 31%, 모바일용 패널및 기타 제품 44%, 차량용 패널 7%이다. OLED 매출 비중은 모바일과 TV용 패널 출하 확대에 따라 57%로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505억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조 2718억원(이익률 17.2%)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IT, 모바일 및 차량용 등 OLED 사업 전 영역에서 경쟁력과 사업기반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며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고객가치를 창출하는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대형 OLED 부문에서는 고객 기반을 강화해 출하를 확대하고, 수율·생산성·재료비 등에서 원가혁신을 추진해 사업경쟁력을 제고한다. 화질의 핵심 요소인 휘도(화면 밝기)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초고화질 기술 '메타 테크놀로지 2.0'을 적용한 대형·초대형 OLED TV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TV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며 수익성을 개선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중소형 OLED 부문에서는 수주형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사업경쟁력을 강화한다. 장수명·고휘도 등 내구성과 성능이 뛰어난 탠덤(Tandem)기술을 적용한 IT용 OLED 양산·공급체제를 추진 중이다. 모바일용 OLED 부분은 증설된 OLED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제품 출하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탠덤 기술 기반의 P-OLED, ATO(Advanced Thin OLED), 하이엔드 LTPS LCD 등 차별화 제품·기술 경쟁력 우위를 기반으로 고객군 확대·수주와 매출 성장을 통한 세계 1등 업체로서의 위상을 지속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차량용 OLED의 경우, 2019년 첫 양산 이후 4년 만에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 10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기도 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불안정한 거시경제 상황이 장기화 되고 있어 올해도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며 "OLED 사업경쟁력과 미래 성장기반을 강화해 고객가치 창출과 수익성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사적 원가혁신, 운영 효율화 활동 등도 지속 전개하여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사업의 안정성을 더욱 높여 지난해보다 실적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 모델이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한 '57인치 P2P LCD'와 '32인치 슬라이더블 OLED'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모델이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한 '57인치 P2P LCD'와 '32인치 슬라이더블 OLED'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 재무 건전성 확보 기조 유지…"올해 추가적인 차입계획 없어"

LG디스플레이는 재정건전성 확보 기조를 분명히 하며 올해는 추가적인 차입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김 CFO는 "최근 유상증자는 주식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의 불만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전체적인 그림에서는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는 행위였던 것은 명백하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도 그랬지만, 현재도 금융 시장에서 필요 자금을 조달하는 데는 전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다만 우리 회사가 좀 더 좋은 회사가 되기 위한 조건으로는 좀 더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당연하고, 금융 비용 부담을 줄여야 하는 것도 명백하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18일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조달 자금은 1차 발행가액 기준으로 1조4320억원으로,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채무상환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중소형 OLED 미래 성장 기반 강화를 위한 시설 기반 투자 4160억원, 글로벌 고객향 OLED 신제품 대응과 고객 물량에 대비한 원재료 구매 등에 620억원 등을 쓸 예정이다. 재무안정성 강화를 위한 채무상환으로 3940억원을 사용한다. 예상 규모로 자금을 조달하면, 부채비율은 지난해 4분기말 기준 유상증자 전 380%에서 유상증자 후 260%대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김 CFO는 "다음 스탭은 우리가 신속히 수익을 창출하고 현금 흐름을 완벽한 파지티브 현금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 당면한 과제"라며 "그런 활동을 위해 계속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고, 원가를 낮추는 활동을 통해서 올해 안에 (재무적으로) 건강한 체제를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LG디스플레이의 대략적인 차입금 라이프타임은 3.8년 수준으로, 기본적으로 올해는 차입금을 증가시키지 않겠다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최대한 줄일 수 있을 만큼 줄이겠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라인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라인 [사진=LG디스플레이]

◇ "올해 설비투자 2조원대 집행…OLED TV 매출 성장 20% 목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설비투자 규모를 축소하며 필수 영역에 대한 투자를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 "지난해에는 설비투자(CAPEX)로 2022년 대비 1조6000억원 축소한 3조600억원을 집행했다"며 "올해는 재무안정성 확보 기조 아래 필수 경상 투자와 고객 협의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2조원대의 설비투자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IT OLED 양산 계획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IT OLED 양산 준비는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며 "장수명·고휘도 등 내구성과 성능이 뛰어난 탠덤(Tandem) 기술 등 앞선 기술과 양산 경쟁력을 계속 축적해 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IT OLED가 올해 양산을 시작하면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전체 사업구조 고도화 측면에서 사업 체질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디스플레이 시장 수요 회복에 힘입어 OLED 패널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 "글로벌 TV 세트 고객과 지속적으로 전략적인 관계를 잘 구축하고 있다"며 "새로운 기술에 대한 도입과 신규 시장 진입 등을 바탕으로 올해 OLED TV 부문에서 20%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형 OLED 시장은 작년까지 역성장이 지속됐지만, 연말을 기점으로 과잉 재고가 해소되고,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환경도 개선되는 추세"라며 "TV 시장이 소폭 성장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자사가 타겟으로 하는 하이엔드 시장에서 점진적 수요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에 OLED 제품 채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게이밍 사업에서도 성과가 나오고 있어 전체 OLED 패널 출하량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지난 3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변동성이 컸던 디스플레이 수요는 올해 전반적으로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TV는 최근 70인치 이상 초대형 TV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세트 패널 면적 수요도 긍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또 "공급 측면에서는 당분간 패널 업체들이 수요에 기반한 탄력적인 조정을 통해 판가 안정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며 "최근 발생한 일본 지지 여파로 일부 부품 수급 차질 이슈가 예상돼 상반기 중 소폭 가격 상승 기회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을 이었다.

IT 부문은 거시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역성장이 이어지겠지만, 그 폭은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코로나 기간 확대됐던 PC 교체 주기가 도래한다"며 "윈도우 10 체제 종료에 따른 수요 증가, 인공지능(AI) PC 시장의 성장 등으로 점진적인 수요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외 하이엔드 스마트폰, 오토(차량) 디스플레이 시장의 성장세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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