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인천 지역 요양병원에서 환자들을 폭행·학대한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해당 병원 측은 "최선을 다한 결과"라는 입장을 밝혀 공분을 사고 있다.
![인천 지역 요양병원에서 환자들을 폭행·학대한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해당 병원 측은 "최선을 다한 결과"라는 입장을 밝혀 공분을 사고 있다. 위 사진은 간병인 A씨가 화장실 볼일을 보던 10대 뇌질환 환자를 폭행하는 모습. [사진=KBS 보도화면 캡처]](https://image.inews24.com/v1/eed719fd2c3d13.jpg)
지난 22일 KBS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인천시에 있는 한 요양병원에서 간병인들이 환자들을 상대로 폭행·학대하는 등 비인간적인 처우를 한 정황이 포착됐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간병인 A씨는 병실 화장실에서 볼일을 본 뒤 속옷도 채 입지 못한 10대 뇌질환 환자의 머리를 때리며 강제로 끌고 나왔다. 환자가 바닥에 주저않자 A씨는 다리를 꺾어 올려 질질 끌고 가 침대에 손과 발을 묶기도 했다.
해당 환자는 지능이 3~4살 수준으로 자기 방어를 전혀 할 줄 모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직후 병원은 관련 사실을 보고받았지만 A씨를 환자로부터 분리 조치하지 않았으며, 보호자에게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환자가 다친 곳이 없고, 특정 질환 환자를 돌보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는 일이 흔하다는 이유에서다.
![인천 지역 요양병원에서 환자들을 폭행·학대한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해당 병원 측은 "최선을 다한 결과"라는 입장을 밝혀 공분을 사고 있다. 위 사진은 간병인 A씨가 화장실 볼일을 보던 10대 뇌질환 환자를 폭행하는 모습. [사진=KBS 보도화면 캡처]](https://image.inews24.com/v1/a7d8ddf07e2091.jpg)
그러나 문제는 이번 학대 사건이 해당 병원에서 처음 발생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또 다른 간병인 B씨 역시 과거 80대 치매 환자의 입에 박스 테이프를 붙인 일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병원 직원은 학대 당한 80대 환자에 대해 "전혀 거동을 못 하시는 분"이라며 "사람을 그렇게 대하면 안 되는 것 아니냐. 인간에 대한 존중이 전혀 없다"고 전했다.
![인천 지역 요양병원에서 환자들을 폭행·학대한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해당 병원 측은 "최선을 다한 결과"라는 입장을 밝혀 공분을 사고 있다. 위 사진은 간병인 A씨가 화장실 볼일을 보던 10대 뇌질환 환자를 폭행하는 모습. [사진=KBS 보도화면 캡처]](https://image.inews24.com/v1/fe4f0b4a4f3494.jpg)
이에 병원 측은 10대 뇌질환 환자 학대·폭행 정황에 대해 "병원 관계자는 "환자의 예측 불가한 행동을 고려했을 때, 행위는 거칠게 보이더라도 최선을 다한 결과"라며 "CCTV를 보니 (A씨가) 자기로서는 어떻게든지 이걸 말리려고 열심히 했다. 그 사람 아니면 (그 환자를) 볼 사람도 없다"고 해명했다.
또 B씨가 환자의 입에 박스 테이프를 붙인 행위에 대해서는 "환자가 변을 입을 넣으려고 해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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