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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민의 톺아보기⑰] CES 2024, AAM S-A2를 공개한 슈퍼널


안전성을 고려한 기체 설계…2028년 상용화 계획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세계 최대의 가전전시회인 'CES 2024'(Consumer Electronics Show:국제가전전시회)가 9~12일(현지시간) 나흘간의 일정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다. 올해 CES 트렌드와 주요 제품, 기업 동향 등을 IT전문가인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의 분석과 현장 해설을 통해 알아본다. 정 교수는 한국모빌리티학회 수석부회장,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편집자]

CES 2024에서 미래항공모빌리티(AAM, Advanced Air Mobility)는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전시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AAM이 전시되었다. 관련 시장에서는 조비, 아처, 릴리움 등이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CES 2024에서 현대의 자회사인 슈퍼널은 S-A2 기체를 선보였다. S-A2는 2024년부터 시범 비행을 시작하고, 2028년에 상용화를 시작할 예정이다.

슈퍼널의 AAM S-A2. [사진=정구민 교수]
슈퍼널의 AAM S-A2. [사진=정구민 교수]

◇S-A2의 비행을 위한 기체 설계

현대의 자회사인 슈퍼널은 고정 날개와 8개의 회전 날개를 가진 S-A2 기체를 선보였다. 고정 날개는 비행기가 떠 있을 수 있는 양력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각 회전 날개(로터)들은 가변적으로 기울여지는 방식(틸팅)을 사용한다.

일반적인 드론은 회전 날개가 지면에 평행하게 배치되어 있다. 이 경우 수직 이착륙에는 유리하지만 비행시에는 어려움이 있다. 또한, 고정 날개가 없어서 양력이 유지되지 않기 때문에 회전 날개가 멈출 경우, 안정성을 잃어버리고 추락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현재 상용화를 추진 중인 AAM회사들은 고정 날개를 추가하고, 회전 날개를 가변형으로 기울어지게 하여 수직이착륙, 비행, 안정성 측면에서 장점을 가지도록 설계하고 있다. 슈퍼널의 S-A2도 고정 날개와 회전 날개를 동시에 사용한다. 특히, 이착륙에는 회전 날개를 지면에 평행하게 두어서 사용하고, 비행시에는 진행방향으로 회전 날개를 기울여주도록 하고 있다. 기울어지는 회전 날개와 고정 날개의 구조는 최근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는 다른 회사들의 접근 방법과 유사한 방식이며, 안전한 운행이 검증된 구조로 볼 수 있다.

슈퍼널의 AAM S-A2. [사진=정구민 교수]
슈퍼널의 AAM S-A2. [사진=정구민 교수]

◇비행 안전성을 위한 설계

슈퍼널 관계자는 S-A2 설계에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AAM은 보통 헬기에비해서 작은 여러 개의 회전 날개를 사용하여 안전성을 높이고 소음을 줄이도록 설계하고 있다. S-A2는 총 8개의 회전 날개를 사용하여 일부 날개가 고장이 나더라도 비상 비행이 가능하도록 하여 안전성을 높였다. 또한, 각 회전 날개도 이중화 설계를 추가하여 고장 확률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했다.

◇모빌리티 서비스를 위한 노력

S-A2는 1명의 조종사와 함께 4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4명의 승객이 탑승하여 향후 서비스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소음 저감 설계를 통해서 서비스 및 도시 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설계했다. 참고로, 미국연방항공청의 소음 허용치는 65dB(데시벨) 정도이다. 미국의 AAM 업체 조비는 이착륙에 65dB, 비행 시에 55dB 정도의 소음을 낸다고 밝힌 바 있다. 2021년 조비는 100m 떨어진 곳에서 55dB 정도의 소음이 발생하는 것을 영상을 통해서 보여주기도 했다.

슈퍼널은 이륙시 65dB, 비행시 45dB 정도의 소음을 내기 때문에 생활에 지장이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참고로, 2019년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요 대도시의 주거지역 도로변 주간 소음은 대략 65dB 수준이다.

◇시험 비행을 시작하는 슈퍼널

슈퍼널은 올해부터 시범 비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FAA의 기체 인증 과정에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기체를 제작하고, 시범 비행과 기체 인증을 바탕으로 2028년 상용화를 시작할 계획이다.

슈퍼널 관계자는 자동차와 비행기의 사이에서 관련 비즈니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비행기나 헬기에 비해서 대량 양산이 필요한 AAM 시장에 자동차 업체인 현대의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슈퍼널은 향후 미국, 한국의 관련 부처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AAM 서비스를 구체화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꽉 막힌 도로의 교통 체증을 해결해 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AAM 시장에서 우리나라 관련 기업들의 좋은 성과를 기대해 본다.

/정구민 교수

슈퍼널 기체를 점검하는 로봇개 스팟. [사진=정구민 교수]
슈퍼널 기체를 점검하는 로봇개 스팟. [사진=정구민 교수]

◇ 정구민 교수는?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네오엠텔의 창업멤버였고, 이후 SK텔레콤에서 근무했다. 현대자동차 생산기술개발센터, LG전자 CTO부문,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네이버 네이버랩스의 자문교수와 유비벨록스 사외이사를 역임하는 등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휴맥스·현대오토에버 사외이사, 현대케피코 자문교수, 한국모빌리티학회 수석부회장,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부회장, 대한전기학회 정보및제어부문회 이사를 맡고 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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