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마친 뒤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763a5026333419.jpg)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제3지대 신당 '새로운선택'에 합류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15일 탈당을 선언했다.
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중앙당 당기위원회에 출석해 소명한 이후, 정의당을 탈당하고 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앞서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류 의원이 '새로운선택'에 합류한 것이 '해당행위'로 판단해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류 의원은 오는 19일 개최 예정인 중앙당 당기위원회에 출석해 소명한 뒤 탈당하겠다는 계획이다. 류 의원은 정의당 비례대표 1번 국회의원으로서 자진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한다.
류 의원은 "정의당은 결국 녹색당과 선거연합정당을 승인했다"며 "당원총투표에는 당명과 공동대표 중 정의당 대표에 대한 찬반만 묻겠다고 결정했는데, 이는 당의 진로에 관한 당원의 총의를 묻지 않겠다는 결정이고 당원총투표까지 당원을 최대한 설득하겠다던 저의 노력도 여기까지"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정의당이 '민주당 2중대'라고 규정, "정의당이 전날은 운동권 최소연합을 선언했지만, 조만간 조국신당과 개혁연합신당, 진보당 등과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위성정당에 참가하게 될 것"이라며 "정의당은 시대 변화에 맞춰 혁신하지 못했고 오직 관성에 따라 운동권연합을 바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정의당이 시민과 약속한 재창당은 '제3지대 신당 창당'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제가 사랑하는 정의당과 진보정치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이며, 권위주의와 팬덤정치로 타락해 어떤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는 양당 정치의 대안을 제시해야 대한민국 시민의 지지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정의당의 퇴행을 막지 못했다"며 "노회찬 대표는 '이름 있는 자들 앞에 줄 서는 정치가 아니라 이름 없는 사람들을 주인으로 모시는 정치를 하겠다'라고 했는데, 정의당 강령 속 끊임 없이 혁신하고 진화하는 진보정당은 민주당 곁에서 완성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류 의원은 향후 거취와 관련해선 "이번 주 당기위원회가 열리는 만큼, 저를 추방한 정의당이지만 도망치지 않겠다"며 "마지막으로 당의 공적 기구에서 제 진의가 무엇이었는지 소명하고, 이후 징계 결과와 상관없이 정의당을 탈당하고 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 류호정은 여기서 멈추지만 류호정의 정치가 끝난 것은 아니다"며 "제3지대에서 새로운 선택지를 만들고 끝내 산업화와 민주화 이후 세 번째 권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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