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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인상'에도 OTT 이용자 오히려 늘었다? [OTT온에어]


12월 넷플릭스·쿠팡플레이·티빙·웨이브 등 주요 OTT MAU 모두 상승세

[아이뉴스24 박소희 기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요금이 상승하는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인플레이션)' 현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달 국내 OTT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연말 특수에 따른 반짝 상승이라는 의견과 함께 수용 가능한 요금 인상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사진은 (상단부터) 넷플릭스, 쿠팡플레이, 티빙, 웨이브 로고. [사진=각사]
사진은 (상단부터) 넷플릭스, 쿠팡플레이, 티빙, 웨이브 로고. [사진=각사]

5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디즈니플러스를 제외한 국내외 주요 OTT의 MAU 수치는 전월 대비 모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의 MAU는 전월 대비 23만1840명 증가한 1164만2792명을 기록하며 굳건한 1위를 유지했다. 쿠팡플레이는 전월 대비 약 160만명의 이용자가 증가해 664만7884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요금제 구독료를 올린 티빙은 521만7166명으로 4개월만에 이용자 수가 처음으로 증가했다. 이어 웨이브(404만6103명), 디즈니플러스(304만3772명), 왓챠(54만9747명) 순이었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해 10월 계정공유 유료화를 시행하며 사실상 가격 인생을 단행했다. 동일 멤버십 이용자 간 거주지가 다른 경우 1인당 5000원의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어 11월에는 디즈니+가 기존 9900원이던 단일 요금제를 1만3900원으로 인상했다. 12월에는 티빙이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전체 멤버십 구독료를 약 25% 수준 인상해 OTT업계 내 '스트림플레이션' 문제가 본격화됐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주요 OTT의 MAU는 최근 3개월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연말 효과'가 작용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최근 티빙·웨이브·왓챠 등 국내 OTT 3사는 연간 이용권에 대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 바 있다.

웨이브는 지난달 말까지 멤버십 3종의 12개월 이용권 할인율을 기존 25%에서 41%까지 올렸다. 왓챠는 지난달 중순부터 오는 7일까지 프리미엄 멤버십 1년 이용권을 40% 할인가에 판매하고 있다. 티빙도 할인 폭을 25%에서 31%로 상향했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최근 3개월 간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 추이 표. (자료 출처: 모바일인덱스) [사진=박소희 기자]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최근 3개월 간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 추이 표. (자료 출처: 모바일인덱스) [사진=박소희 기자]

OTT의 가격 인상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킬러 콘텐츠'가 꾸준히 등장한 결과라는 분석도 있다. 쿠팡플레이는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시대'를 공개한 이후 종영시까지 시청량이 2914% 상승해 킬러 콘텐츠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2023 OTT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유료 OTT 플랫폼 이용자의 한 달 평균 구독료는 1만2005원이지만, 최대 1만5995원까지 지불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은 "OTT는 콘텐츠 영향으로 MAU가 등락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구독료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로 오른다면 소비자들은 콘텐츠 위주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희 기자(cowh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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