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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민의 톺아보기②] CES 2024, 기대되는 '혁신상 7선'


생성형 AI 비롯해 모빌리티·디지털헬스 등 분야서 혁신상 수상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세계 최대의 가전전시회인 'CES 2024'(Consumer Electronics Show:국제가전전시회)가 9일(현지시간) 나흘간의 일정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올해 CES 트렌드와 주요 제품, 기업 동향 등을 IT전문가인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의 분석과 현장 해설을 통해 알아본다. 정 교수는 한국모빌리티학회 수석부회장,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편집자]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IT 전시회인 'CES'에서는 매년 분야별 최고혁신상과 혁신상을 시상한다. CES의 혁신상수상 제품들을 통해서 기술의 흐름을 파악하고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볼 수 있다. 'CES 2024'에서도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빌리티, 디지털헬스, 친환경, 스마트홈, 로봇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제품들이 혁신상을 수상했다. 아이디어와 혁신성을 바탕으로 앞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7개의 제품을 정리해 본다.

'CES 2024' 안내 포스터. [사진=CTA 홈페이지 캡처]
'CES 2024' 안내 포스터. [사진=CTA 홈페이지 캡처]

◇만드로, 맞춤형 의수 제작

우리나라의 스타트업 '만드로'는 2015년부터 오픈 소스 기반의 의수를 만들어 온 회사다. 아두이노 기반으로 만들어졌던 초기의 시스템은 현재 많은 기술적인 진화를 거쳤다. 만드로는 CES 2024에서 부분 손 절단장애인용 로봇 손가락 의수로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이 제품은 손가락 길이, 악력, 구동 속도 등을 수정해 최적의 형태로 제작할 수 있다.

만드로 '로봇 손가락 의수' 제품 이미지. [사진=만드로]
만드로 '로봇 손가락 의수' 제품 이미지. [사진=만드로]

◇오그멘 로보틱스, 반려견과 놀아주는 로봇

인도의 '오그멘 로보틱스'는 반려견과 놀아주는 로봇 '오로'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최근 이슈가 되는 반려동물과 서비스 로봇의 융합으로도 해석해 볼 수 있다. '오로'는 반려견과 공놀이를 하기도 하고, 사료를 줄 수도 있다. 또, 반려견을 따라다니면서 영상을 찍어서 사용자에게 보내줄 수도 있다. 해당 로봇은 현재 799달러(약 103만원)에 예약 구매가 가능하며, 2024년 4월부터 배송될 예정이다.

오그멘 로보틱스의 반려견과 놀아주는 로봇 '오로'. [사진=오그멘 로보틱스]
오그멘 로보틱스의 반려견과 놀아주는 로봇 '오로'. [사진=오그멘 로보틱스]

◇미드바르, 척박한 환경에서 식물 재배가 가능한 스마트팜

우리나라의 '미드바르'는 물이 부족한 환경에서 스마트팜을 운영할 수 있는 기술로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미드바르의 기술은 공기 주입을 통해서 스마트팜의 외관을 만들 수 있는 기술과 뿌리에 안개 형태로 물을 분사해 물의 양을 절약할 수 있는 기술로 구성된다.

회사 측은 "뿌리에 수분을 직접 분사하는 기술은 기존 농법에 비해서 물 사용량을 99% 절약할 수 있으며 기존 스마트팜 기술에 비해서 90%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사막환경에서의 식물 재배에 대한 기술 검증(PoC)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드바르의 스마트팜 '에어팜' 활용 예시. [사진=미드바르]
미드바르의 스마트팜 '에어팜' 활용 예시. [사진=미드바르]

◇모빈, 계단을 오르는 배송 로봇

모빈은 계단을 오르는 배송 로봇으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초 현대차에서 분사한 모빈의 배송 로봇은 특수 바퀴를 이용해 계단을 오를 수 있다. 또 몸체 부분이 지면과 수평을 유지하면서 계단을 이동할 수 있어 요리나 식품 등의 배송에도 적용할 수 있다. 모빈의 배송 로봇은 자체 로봇 기술과 함께 AI 인식및 자율주행 기술을 장착해 다양한 환경에서 배송이 가능한 로봇으로 진화하고 있다.

모빈의 배송 로봇이 'WIS 2023'에서 계단을 이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정구민 교수]
모빈의 배송 로봇이 'WIS 2023'에서 계단을 이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정구민 교수]

◇SJW 로보틱스, 이동 가능한 무인 요리 로봇

캐나다의 'SJW 로보틱스'는 자동 레스토랑인 '로웍'으로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SJW 로보틱스는 2021년에 로웍의 첫 시제품을 출시한 바 있으며, 현재 1시간 내 최대 60인분의 식사 준비가 가능하도록 성능을 개선했다. 로웍이라는 이름처럼 볶음 요리를 제공할 수 있다. SJW 로보틱스는 "'로웍'은 식사 준비 전 과정을 무인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바퀴를 탑재해 쉬운 이동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SJW 로보틱스 '로웍'. [사진=SJW 로보틱스]
SJW 로보틱스 '로웍'. [사진=SJW 로보틱스]

◇서비, 저온 조리로 건강식 제공하는 스마트 쿠커

네덜란드의 '서비'는 서비 스마트 쿠커로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회사 측은 펄스 전기장와 전기 저항을 활용해 음식물을 가열해 저온에서 빠르게 음식을 조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비의 발표에 따르면 기존 방식으로 조리한 요리와 비교해 스마트 쿠커를 활용한 요리가 40% 더 많은 영양분을 유지하고, 기존 조리 방법 대비 최대 90%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서비 '스마트 쿠커' 제품 이미지. [사진=서비]
서비 '스마트 쿠커' 제품 이미지. [사진=서비]

◇버시스, 생성형AI 기반 뮤직비디오 생성

우리나라의 스타트업 '버시스'는 CES 2022 혁신상, CES 2023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경쟁력있는 업체로 CES 2024에서도 혁신상을 수상했다. 사용자가 비트에 맞춰 화면을 터치하면, 생성AI를 이용해 애니메이션 형태의 영상과 음악을 생성하고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앞서 버시스는 지난해 11월부터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네이버 제페토에서 에스파 월드를 운영하고 있다.

버시스와 SM엔터테인먼트가 협업해 네이버 제페토에 구축한 '에스파 월드' 이미지. [사진=SM엔터테인먼트]
버시스와 SM엔터테인먼트가 협업해 네이버 제페토에 구축한 '에스파 월드' 이미지.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정구민 교수

◇ 정구민 교수는?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네오엠텔의 창업멤버였고, 이후 SK텔레콤에서 근무했다. 현대자동차 생산기술개발센터, LG전자 CTO부문,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네이버 네이버랩스의 자문교수와 유비벨록스 사외이사를 역임하는 등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휴맥스·현대오토에버 사외이사, 현대케피코 자문교수, 한국모빌리티학회 수석부회장,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부회장, 대한전기학회 정보및제어부문회 이사를 맡고 있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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