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28일 경북대와 금오공대 통합 중단과 관련, "일부 정치인사들의 퍼포먼스 등으로 일단 중단 시켰지만 대학간 통합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총장은 이날 남구 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금오공대는 물론 대구 교대 등도 포함해 합쳐야 한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홍 총장은 “당초 처음 통합은 부산대와의 통합을 위해 부산대 총장에게 제안했다. 부산대와 경북대를 합쳐서 서울대를 대항할 수 있는 대학을 만들자고 했다"면서 "교육부총리를 만나서 서울대특별법과 같은 특별법을 지원해줄 수 있느냐고 요청했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거점 대학이 서울대 포함 10개가 있는데, 10개를 다 묶어서 캘리포니아 캠퍼스 형태로 가자, 파리 1대학, 2대학 형태로 가자고 협의체를 만들어서 법적인 부분을 해소해달라고 통합의 큰 그림을 그렸다”며 “하지만 정부 재정지원 사업 때문에 통합해야 한다는 데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홍 총장은 “30개 글로컬 사업 주창할 때 100개를 하자고 주장했다. 저는 그때도 마찬가지고, 지금도 통합에는 기준이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며 “금오공대 총장님과 이야기할 때, 교대, 금오공대. 대구 따로 경북 따로 사업을 하고 있지만, 다 해보자고 신호를 드렸고, 화답해오길 기다리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런 상황(통합 중단)으로 끝났다”고 말했다.
홍 총장은 “교육 현장은 교육을 담당하는 우리들의 문제인데 많은 정치인들이 들어와서 퍼포먼스를 한다는 소리에 중앙일보를 통해 내 의견을 밝혔다. 일단 스톱(중단)을 시켰다”며 “그렇지만 엄청난 인구감소로 급변하는 사태가 7년 후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지금부터 5년은 학령인구가 30만 중후반 쯤에서 급격히 떨어질 것이다. 미리미리 작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홍 총장은 “금오공대, 교대 포함해서 합쳐야 하고, 거점대학 10개 다 합쳐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사립대는 시스템이 달라서 합칠 수 없는 문제가 있는데 이걸 타파할 수 있는 큰 그림이 그려진다면 그것도 가능하다. 기본적인 생각은 그렇게(통합)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오공대와의 통합은 추진 보도가 알려진 후 경북대 학생들의 반대 시위가 이어졌고, 홍원화 총장은 10일 통합 추진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북대와 금오공대는 2007년에도 통합 논의를 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내년 10월 임기가 끝나는 홍 총장은 차기 총장과 관련, 현재 약 10여명의 교수들이 물망에 올랐다. 다소 고무적인 일"이라며 "내년 3월께 다소 후보군이 좁혀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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