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식자재 유통 기업들이 '솔루션' 사업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식자재 공급과 급식 사업이라는 전통적 사업영역을 넘어 고객사에 브랜딩부터 메뉴 제안 등 사업 전반에 걸쳐 맞출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하는 효과를 노리는 것인데, 고객사도 만족하는만큼 '윈윈' 사례로도 지목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식자재 기업인 CJ프레시웨이,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모두 '솔루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솔루션 사업은 고객사의 상품개발은 물론 영업, 행정, 마케팅, 교육 등 사업 운영 전반을 아우른다. 고객사의 효율적 사업 운영을 지원해 자사 제품을 지속적으로 이용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2021년 솔루션 사업 도입 당시 기업의 미션을 '식문화 트렌드와 고객 사업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의 사업 성공에 기여하는 회사'로 재정립했다. 이를 바탕으로 밀·비즈니스 솔루션을 본격화해 고객 '락인 효과'를 강화하고 있다.
올 3분기 식자재 유통 고객 전체 수는 5만3000곳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신메뉴 개발과 전용 상품개발 등을 지원하는 '외식 솔루션' 부문이 두각을 보이고 있는데, 올해 외식 솔루션 진행 건수가 전년 대비 6배 늘어나는 등 의뢰하는 고객사가 증가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올해 지난 2016년부터 개별적으로 진행해 온 상품개발·세일즈협력·홍보마케팅 등의 프로그램을 하나로 통합한 '360솔루션'을 도입했다. 고객사와 상생하는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통해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려는 목적이다.
실제로 삼성웰스토리는 지난 8월 고객사 40곳의 전체 가맹점 수가 20% 증가했고, 이와 더불어 식자재 공급액도 32% 증가하는 등 동반성장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는데, 올해는 상반기에만 5576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상승을 기대 중이다.
또 다른 식자재 브랜드인 아워홈은 지난 2014년 토탈 컨설팅 서비스인 'OHFOD'를 시작했고 올해 식자재 주문 플랫폼인 '밥트너'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OHFOD는 가맹 사업을 시작한 중소업체와 자영업자들의 경험·인프라 부족을 해결해 성공적인 사업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인데, 올해 밥트너 도입으로 서비스를 한층 더 강화했다.
솔루션 사업의 성과는 속속 나타나고 있다. CJ프레시웨이가 지난해 브랜드 콘셉트 기획부터 메뉴 개발까지 지원한 기업은 현재 매장 수가 100개를 넘었고, 새로운 브랜드 신설까지 했다. 삼성웰스토리의 한 고객사는 세일즈협력 솔루션을 통해 워터파크에 입점했는데, 그 결과 고객 인지도를 높이는 성과를 거두며 가맹점 수가 2배 넘게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솔루션 사업을 통해 고객사로서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는 기회가 되고, 회사로서는 추가 식자재 매출을 확보해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라며 "최근 신규 고객사의 의뢰가 늘어나면서 솔루션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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