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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로 빨간불 켜진 위니아, M&A 절차 돌입…"조기 경영정상화 일환"


매각주간사로 삼일회계법인과 계약 완료…"김치냉장고 1위 브랜드 위상 공고히 할 것"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위니아가 기업 정상화를 조속히 이루기 위해 M&A 투자자 유치를 본격 추진한다.

위니아는 법원의 승인에 따라 M&A 진행 및 매각주간사로 삼일회계법인과 계약을 완료하고 신속한 M&A 절차에 돌입한다고 21일 밝혔다.

위니아전자 사옥 전경 [사진=뉴시스]
위니아전자 사옥 전경 [사진=뉴시스]

지난 19일 회생법원의 승인에 따른 M&A 진행 및 매각 주간사 선정은 조기 경영정상화 방안의 일환으로, 회생계획 인가 전 M&A를 추진해 회생채권의 조기 변제와 회사의 안정적인 운영자금 유치를 도모하기 위해 결정됐다.

현재 2024년형 딤채 신제품 생산과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위니아는 신속한 M&A 진행으로 임직원의 고용안정과 영업활동 정상화를 이루고 김치냉장고 1위 브랜드 파워의 지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매각 추진 방식은 회생계획 인가 전의 제 3자 배정 유상증자 등의 형태로 진행된다. 진행 일정은 2024년 1월 초 매각공고와 1월 말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후 2월과 3월에 걸쳐 MOU 체결과 투자계약을 체결, 회생계획을 조기에 종료하는 목표로 진행할 예정이다.

삼일회계법인은 매각대상의 가치평가, 주요 현안 분석을 통한 최적의 M&A 진행 방안을 마련하고 매각공고부터 매매계약 체결 및 거래의 종료까지 M&A 절차 전반에 걸친 자문 및 업무를 지원하게 된다.

지난 10월 4일 기업 회생절차 개시신청서를 제출한 위니아는 재무구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몇 년간 실적까지 크게 감소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2022년 기준으로 위니아는 연 매출액 5668억원, 자산총계 5160억원을 기록했는데, 부채가 무려 4833억원에 달했다. 부채 중 차입금이 2224억원이나 되는데 보유한 현금은 219억원에 불과해 이익을 잘 내야만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2022년에는 736억원, 올해 반기까지 479억원의 순손실까지 기록했다.

결국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위니아는 만기가 도래한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가 났다. 위니아의 부도는 연쇄적 파장을 불러일으켰는데, 근로자들에게 임금을 주지 못한 것이 가장 컸다. 또 위니아의 계열사에 대한 지급보증을 선 부분도 있고 모회사, 자회사로부터 연대보증이나 담보를 제공받은 것도 있어서 그룹사 전체의 부실화 가능성도 높아졌다.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이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종합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이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종합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에 국회까지 나서 대유위니아그룹을 압박하고 나섰다. 대유위니아그룹은 지난 6일 박영우 회장 명의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위니아 등 가전 계열 3사의 체불 임금을 변제하기 위한 계획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르면 위니아 전자, 위니아전자 매뉴팩처링, 위니아 등 가전 4사는 지난달 30일 기준 임직원 임금 289억원, 퇴직금 418억원 등을 포함해 총 708억3600만원을 체불 중이다. 이 일로 박영우 회장은 최근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지난 10월에는 박 회장의 사촌인 박현철 위니아전자 대표가 근로기준법 위반 및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대유위니아그룹은 골프장, 성남사옥 매각 등을 통해 자금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위니아는 지난달 20일부터 딤채 생산공장을 재가동하며 생산하는 2024년형 딤채 신제품으로 매출 끌어올리기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혁표 위니아 법률상 관리인 대표는 "이번 M&A 진행은 신속한 기업회생절차의 일환"이라며 "김치냉장고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인 딤채의 브랜드 가치와 미래 도약의 기반을 공고히 해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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