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전북 익산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그 가장이 사업 자금난에 시달리다 아내와 어린 자녀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3일 오후 12시 50분쯤 익산시 팔봉동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부부와 10대 아들, 딸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에 대한 1차 부검을 마쳤다.
부검의들은 10대 자녀들의 목에 짓눌린 흔적 등을 미뤄볼 때 40대 가장 A씨가 아내와 자녀들을 숨지게 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현재까지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A씨는 익산에서 카페를 운영하며 아파트 담보 대출 등을 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경찰은 A씨가 커피전문점 사업을 확장하다 자금난에 시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으로 미뤄 강력범죄 가능성은 낮다"며 "모두 사망했기 때문에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A씨와 연락이 닿지 않고 집 초인종을 눌러도 반응이 없다'는 직장동료의 신고를 접수, 현장에 출동해 A씨와 그의 아내를 비롯해 중학생 아들과 초등학생 딸을 발견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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