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우리나라 총인구가 향후 50년간 급감해 3600만명 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 65세 이상 고령이 50년 뒤 인구 절반 가까이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제기됐다.
![우리나라 총인구가 향후 50년간 급감해 3600만명 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65세 이상 고령이 50년 뒤 인구 절반 가까이 차지하게 되면서 청년들의 부담감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픽사베이]](https://image.inews24.com/v1/687fb46c266f4a.jpg)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추계(2022~2072년)'에 따르면 5167만 명이었던 지난해 국내 총인구 수가 내년 5173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이후 점차 감소돼 2030년 5131만 명, 2072년에는 3622만 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즉 50년 뒤 국내 총인구 수가 지난 1977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 추정치는 현재 출산율이 0.7명에서 1.0명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비교적 긍정적인 가정(중위 추계)에서 계산한 것이다.
생산연령인구 중 청년인구(19~34세)를 살펴보면 지난해 1061만 명에서 2040년 339만 명으로 줄고, 2072년에는 450만 명으로 내려가 현재보다 절반도 안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25년엔 1000만 명을 넘고, 2050년 1891만 명(총인구의 40.1%)까지 증가한 뒤 감소하며 2072년엔 1727만 명(47.7%)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2072년 50%에 육박하는 노인인구 비중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
고령인구가 생산연령인구보다 많은 인구구조를 보이는 이유는 저출산·고령화 가속화로 유소년 인구가 줄어들고 고령 인구는 늘어나는 데 있다. 0~14세 유소년인구는 2022년 595만명(총인구의 11.5%)에서 2072년 238만 명(6.6%)으로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총인구가 향후 50년간 급감해 3600만명 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65세 이상 고령이 50년 뒤 인구 절반 가까이 차지하게 되면서 청년들의 부담감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픽사베이]](https://image.inews24.com/v1/2d3938373b26a8.jpg)
이에 따라 청년인구가 노년층을 부양할 부담도 늘 것이라는 시각도 지배적이다. 청년인구 100명당 부양 인구를 나타내는 총부양비는 2058년에 100명을 넘어서고 2072년에는 118.5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청년인구 1명이 2056년부터는 아이나 노인 1명 이상을 부양해야 한다는 의미다.
올해 3월 한국경제학회장인 이종화 고려대 교수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저출산 등으로 인구가 계속 감소하면 한국 경제 성장률이 2050∼2060년에는 연평균 0.9%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인구 감소로 노동 공급과 자본투자가 줄고 기술혁신도 후퇴하면서 한국 경제가 저성장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국가 재정에도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다. 국가예산정책처는 "생산연령인구 감소로 조세 수입은 물론 국민연금, 건강보험 등의 재정 수입이 줄어드는 반면 국민연금·기초연금 등 고령층 연금 급여를 위한 지출이 늘어나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민연금의 경우 고령화로 수급자가 점점 더 늘고, 일하는 인구가 줄어드는 현상이 심화되면서 2055년엔 기금이 고갈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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