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 주범으로 현재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를 언급하며 자신의 딸 정유라 씨를 향한 걱정을 드러냈다.
정 씨는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 씨로부터 받은 편지를 공개했다. 최 씨는 딸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 나라에서 우리 딸이 무엇을 해 돈을 벌 수 있겠나. 중졸에 배운 것이라고는 승마밖에 없다. 얼굴도 다 알려져 일을 하려고 해도 할 수 있는 곳이 없다"고 했다.

이어 "모든 걸 이 나라가 다 빼앗가 갔다"면서 "조민이는 후원도 많이 받고 있어서 여행도 다니고 있다. 정경심이는 영치금으로 후원금이 넘쳤다고 한다. 또 가석방까지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라는 제 영치금조차 책임져야 하는 가장역할까지 하고 있다. 우파에 계신 분들께 간청드린다. 제발 유라가 살아갈 수 있도록 응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한 순간에 전 재산을 빼앗겼고 여전히 수감돼 있다. 그리고 손주들, 딸과 생이별을 하고 있다"며 "장시호의 증언은 본인이 살기 위해 저를 특검에 팔아넘긴 것"이라고 억울한 심경을 전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 [사진=조민 인스타그램]](https://image.inews24.com/v1/f20800d4394ed0.jpg)
최 씨는 또 "감옥에서라도 그런 분들은 용서하지 않고 법적으로 책임을 물을 것이다. 천벌이 하늘에서 내릴 것"이라며 분노했다.
정 씨는 이 같은 최 씨의 편지를 받고 "7년째 수감 중이면서 신념을 꺾지 않는 엄마가 너무 자랑스럽고 존경스럽다. 엄마가 늘 신념과 이념을 꺾지 않았으니까. 난 엄마를 따라한 것 뿐이다. 내 신념을 꺾을 수 있는 건 오직 엄마 뿐"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최 씨는 지난 2020년 6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로 징역 21년을 선고받고 현재 수감 중이다. 그의 만기출소 예정일은 오는 2037년 말이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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