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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포트 누가 썼지?"…AI 애널리스트 등장에 관심↑


"AI 발달해도 기존 애널리스트 경험 무시 못 해"
"AI 기술의 고도화·분석 능력에 달렸다"

[아이뉴스24 황태규 기자] 증권사들이 인공지능(AI)과의 연계에 진심인 모습이다. 해외 리포트를 번역하거나 요약 리포트를 제공하는 등의 서비스를 넘어 직접 리포트를 작성하는 AI 애널리스트까지 등장이 예고되면서 기존 증권사 리서치에 어떤 영향을 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직접 리포트를 작성하는 AI 애널리스트의 등장으로 기존 증권사 리포트의 아쉬움을 보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직접 리포트를 작성하는 AI 애널리스트의 등장으로 기존 증권사 리포트의 아쉬움을 보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이 내년 국내 증권사 중 첫 AI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그간 증권사들은 AI 기술을 활용해 뉴스를 취합하거나 자료를 요약, 해외 리포트의 번역에 이용한 바 있다. 딥러닝을 통해 학습한 AI가 직접 보고서를 작성하고 제출하는 사례는 이례적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기업들의 실적이 정형화된 수치들로 공시되고 있어 지금의 기술력으로도 AI를 활용해 분석 리포트가 나올 수는 있다"며 "내년 AI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발간할 생각은 있지만 어떤 방향성을 부여할지, 어느 정도까지의 정보를 담을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정확한 활용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리포트 작성에 있어 '매도'·'중립' 의견을 작성하는 데 드는 부담은 줄어들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AI가 정량적 수치를 보고 의견을 작성하는 시스템이라면 기존 애널리스트가 기업과 투자자들 간 관계를 고려해야 했던 것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무에 있어 AI 활용을 늘리는 방안은 다른 증권사들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7월 해외 기업공시 번역·요약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후 업계 처음으로 AI를 활용해 자체 개발한 'GPT뉴스레터 서비스'를 선보였고 '해외 기업공시 번역·요약 서비스', '퇴직연금 일임형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투자 포트폴리오 설계 서비스' 등도 제공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주식 AI 리서치 서비스 AIR'를 제공하고 있고, 'AI 애널리스트 한지아'를 출시한 바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최근 AI 애널리스트를 이용해 PB(Private Banker)의 고객 대응에 편의성을 도모했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AI의 활용은 분명 방대한 자료를 정리하고 필요한 정보를 간추리는 데 도움이 된다"며 "120개국의 전 종목들에 대한 데이터를 담고 고객 대응 시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AI가 기존 애널리스트를 대체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업계 관계자는 "AI가 리포트를 작성한다면 기존 애널리스트에 비해 고용 비용이나, 시간적 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AI 애널리스트가 기존 애널리스트들을 대체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을 내놨다. 이 관계자는 "기존 애널리스트들에게는 경험을 통한 인사이트가 있다"며 "AI 기술이 발전한다 해도 대체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결국 AI가 어느 정도로 고도화되고 정보를 분석할 수 있는지에 달린 것"이라며 "가까운 미래는 아니더라도 정보 유출, 오류 등의 문제가 해결된다면 애널리스트의 리포트를 책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태규 기자(dumpl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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