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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침체 국면에도 주목받는 '성수동'…인기 계속될까?[솜소미 부동산]


"임대료 상승 시 활성화 가능성…현재 수익률 3%대 수준"

안다솜 기자가 딱딱한 주제의 부동산 관련 뉴스의 이면을 솜소미(촘촘히) 풀어주는 코너입니다

[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상가와 오피스 등 상업용 부동산도 침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홀로 주목받으며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인 곳이 있다고 하네요. 바로 서울 성동구 성수동입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빌딩 전경. [사진=안다솜 기자]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빌딩 전경. [사진=안다솜 기자]

팝업 스토어 등으로 인기를 끌며 2년 전 3.3㎡(평)당 1억원 수준이던 부동산 가격이 최근 들어선 2억원대를 크게 웃도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젠트리피케이션(임대료 상승으로 임차인이 내몰리는 상황)을 우려한 성동구청장은 해당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는데요.

앞으로 성수동 상업용 부동산 인기가 계속 유지될지는 불투명해 보입니다. 고점에 다다랐다는 인식이 퍼졌고 급등한 매매가격 대비 임대료는 아직 낮은 수준이라 큰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진단입니다.

11일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성수역에서 약 도보 7분 거리에 있는 지하 1층~지상 3층, 288평(954㎡)대 건물은 올해 2월 312억3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서울숲역에서 약 3분 거리에 있는 지하5층~지상8층, 7377평(2만4388㎡)대 건물은 지난달 2435억원에 거래됐는데요. 연무장길 이면에 위치한 지하4층~지상10층, 3186평(1만533㎡)대 빌딩은 지난 10월 1115억원대에 거래됐습니다. 평당 2억원대를 훌쩍 넘는 금액으로 해당 지역의 오피스 빌딩 거래액 상승을 견인하기도 했습니다.

성수동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성동구의 오피스빌딩 거래금액도 증가세인데요. 2021년 653억원(4건) 규모에서 2022년 3448억원(7건)으로 늘더니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는 2715억원(3건)을 기록했습니다. 11~12월 거래금액까지 합산하면 지난해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근 지역의 임대료도 상승 곡선을 보이고 있는데요.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성수동1가 1동의 3.3㎡당 평균 임대료는 2021년 3분기 10만2801원에서 2022년 13만4286원 올해 21만1916원으로 올랐습니다. 연무장길이 있는 성수동2가 3동은 2021년 3분기 13만7373원에서 지난해 15만7618원, 올해 21만446원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서울시 전체 평균에 못 미치던 2021년, 2022년과 달리 올해에는 서울시 전체 평균(3분기 기준)인 13만8835원을 크게 넘어섰습니다.

그럼에도 전문가는 현재로선 크게 오른 매매가 대비 임대료가 낮은 수준이라 상승세를 이어가기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연무장길 인근이 활성화되면서 자본 차익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이 유입돼 매매 가격이 크게 올랐다"며 "지금은 임대료 수준에 비해 매매 가격 자체가 너무 높다. 지금은 평당 가격이 2억원대인 매물보다는 1억7000만~1억9000만원대에 있는 것들이 조금 거래되고 있는데 수익률을 보면 한 3% 정도"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것도 연무장길 메인 도로를 기준으로 봤을 때 수준이라 추가로 (가격이) 상승하기엔 임대료가 조금 덜 올라간 측면이 있다"며 "지금은 수요자들 사이에서 고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조금 더 강해 당분간 더 큰 폭으로 올라가기는 어렵다"고 부연했습니다.

다만 단기간 운영되는 팝업 스토어 수준의 임대료가 반영되면 더 상승할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윤 전문위원은 "일주일 정도 빌리는 팝업 스토어는 임대료가 1~2억 수준으로 높다"며 "그 부분이 시세로 연동되면 그때는 한 번 더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안다솜 기자(cott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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