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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 일색 리포트 여전…금감원, 공허한 외침


"독립리서치 제안 이후 구체적 방안 없어"
증권업계, "부담 경감 가능한 방안 착실히 따를 것"

[아이뉴스24 황태규 기자] 금융감독당국이 '매수' 일색인 증권사 리포트 관행 개선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이를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노력 중이지만, 아직 성과는 부족해 보인다.

금융감독원(금감원)은 '매수' 일색인 증권사 리포트 관행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라 밝혔지만, 성과는 요원하다. [사진=오경선 기자]
금융감독원(금감원)은 '매수' 일색인 증권사 리포트 관행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라 밝혔지만, 성과는 요원하다. [사진=오경선 기자]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말 누적 매도 리포트의 비중은 전체의 0.12%에 불과했다. 올해 1분기말 기준 '매도' 리포트의 비중은 전체의 0.1%다. 금감원과 유관기관들이 기존 관행 개선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지만 그 효과는 아직 미미한 상태다.

금감원은 지난 3월부터 주요 증권사와 함께 '리서치관행 개선 T/F'를 구성해 국내 증권사의 매수 일변도 리서치관행 개선에 나섰다. T/F팀 구성과 더불어 △애널리스트 성과평가 △독립 리서치 제도 도입 △예산 배분 △공시방식 개선 등의 방안을 계획하기도 했다.

다만 방향성 제시 뒤 구체적 방안 마련에는 소홀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금감원 관계자는 "몇 달 전 독립 리서치 제도 논의 이후 구체적 방안으로는 나온 것이 없다"고 전했다.

함용일 금감원 부원장은 지난 7월 '증권사 영업관행 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해 증권업계에서 관행에 대한 자성 없이 시장환경만을 탓하는 데 유감을 표했다. 또한 애널리스트가 조사분석자료를 악용해 부당이득을 취하는 사례도 발생한다며 리서치보고서의 신뢰도 제고를 위해 증권업계 공동의 변화의지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하지만 증권사들은 여전히 매도 리포트를 내기엔 부담스럽다는 분위기다. 애널리스트들이 '매도'나 '중립' 의견을 제시하기 힘든 이유에는 증권사와 기업 간의 관계, 불리한 리포트를 쓴 애널리스트에 대한 해당 기업의 부당 대처 우려 등이 있다. 최근 여의도에서 발생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 사이의 물리적 충돌 역시 부담을 더할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업과 투자자들은 투자한 기업에 대한 매도 리포트가 나오면 주가가 빠진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이 투자한 회사를 나쁘게 평가한 것에 반감을 가진다"고 말했다. 또한 "상장사 역시 매도 리포트를 쓴 애널리스트에게 반감이 생길 수 있다"며 "애널리스트에게 제공하는 정보에서 차등을 주는 상황도 발생한다"고 전했다. 애널리스트 개인 입장에서 본인이 맡은 기업에 대한 커버가 힘들어져 경쟁력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는 다만 "정부 부처나 유관 기관이 부담을 경감해줄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준다면 착실히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태규 기자(dumpl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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