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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하락해 가구당 자산 첫 감소…평균 5.3억 3.7%↓


금융지산 3.8% 늘고, 부동산 등 실물자산 5.9% 감소
처분가능소득 5482만원으로 전년 대비 3.7%↑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지난 2022년 우리나라 가계의 평균 자산이 1년 새 2000만원 넘게 줄어 통계 작성 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부동산 가격 하락 영향이다.

한국은행·통계청·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가구의 평균 자산은 5억 2727만원으로 전년 대비 3.7% 감소했다. 금융 자산은 1억2587만원으로 같은 기간 3.8% 증가한 데 비해 부동산 등 실물 자산은 4억140만원으로 5.9% 감소했다.

가구의 평균 부채는 9186만원으로 전년 대비 0.2% 증가했다. 담보대출 등 금융부채가 6694만원으로 1.6% 줄었지만 임대보증금이 2492만원으로 5.3% 증가했다.

자산에서 부채를 차감한 순자산은 4억354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4.5% 줄었다. 평균 순자산은 가구주가 50대인 가구에서 4억 9737만원, 자영업자인 가구에서 5억 433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자산 운용 방법으로는 '저축과 금융자산 투자'가 절반(50.4%)이었다. '부동산 구입' 23.9%, '부채 상환' 21.6% 순이었다. 금융자산 투자 때는 예금이 88.8%로 가장 많았고, 주식과 개인 연금이 8.7%, 1.5%였다.

1년 후 거주 지역의 집값 전망은 가구주의 42.7%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한 가구 비율은 18.6%로 전년보다 9.6%포인트(p) 높아졌다. 17.0%는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부동산에 투자할 의사가 있는 가구주는 전년 대비 5.3%p 감소한 52.7%로 나타났다.

가계금융복지조사결과 주요 내용 [표=금융감독원]
가계금융복지조사결과 주요 내용 [표=금융감독원]

평균 부채는 가구주별로 40대인 가구에서 1억 2531만원, 자영업자 가구에서 1억 2097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입주 형태별로 전세 가구의 평균 부채가 1억2373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금융부채를 보유한 가구의 22.8%가 1년 전보다 부채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변화 없음'과 '감소했다'는 가구는 22.9%, 54.3%였다. 또 '원리금 상환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한 가구는 67.6%로 전년보다 3.2%p 증가했다.

지난해 가구 평균 소득은 6762만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세금(4.1%), 공적연금·사회보험료(8.2%), 이자비용(18.3%) 등이 늘어 고정비용인 비소비지출은 평균 1280만원으로 같은 기간 8.1% 늘었다. 이에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5482만원으로 전년보다 3.7% 늘었다.

처분가능소득이 4000만원 미만인 가구는 전체의 44.7%로 전년 대비 2.3%p 줄었다. 1억원 이상인 가구는 12.3%로 1.0%p 늘었다. 지난해 균등화 시장소득 기준으로 지니계수는 0.396으로 전년보다 0.009 낮아졌다. 처분가능소득 기준은 0.324로 0.005 하락했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으로 상대적 빈곤율은 14.9%로 전년 대비 0.1%p 상승했다. 은퇴 연령층만 보면 39.7%로 전년 대비 0.4%p 올랐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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