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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장고' 돌입한 HMM 매각…하림 vs 동원 새 주인은?


이르면 이번주 새주인 윤곽…'승자의 저주' 우려도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국내 1위 해운회사 HMM(옛 현대상선)을 인수할 우선협상 대상자가 조만간 선정·발표될 예정이다. 하림그룹과 동원그룹이 경쟁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더 높은 희망가를 적어낸 하림그룹이 상대적 우위에 있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다만 해운업계 불황기가 찾아오고 있는 만큼 누가 인수에 성공하더라도 당분간 시너지를 내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4600TEU급 HMM 컨테이너선. [사진=HMM]
4600TEU급 HMM 컨테이너선. [사진=HMM]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HMM 채권단은 이르면 이번주 HMM 우선 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매각 대상은 산은과 해진공이 보유한 HMM 보통주 3억9879만156주(지분율 57.9%)다. 지난달 23일 진행된 본입찰에는 하림그룹과 동원그룹이 참여했다.

채권단과 관계부처는 두 그룹이 제시한 조건을 놓고 막판까지 장고하고 있다. 당초 업계에서는 늦어도 지난달 말까지 HMM 인수 우선협상자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금융 논리를 앞세우는 산은과 산업계 영향을 중요하게 여기는 해진공 입장이 엇갈리며 결정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본입찰에서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하림이 상대적 우위에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매각 대상인 HMM 지분에 대한 예정가는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해 6조3500억원 수준이다. 본입찰에 응찰한 하림은 6조4000억원 수준, 동원은 예정가에 못 미치는 6조2000억원 수준을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자금 조달 계획 측면에서는 동원이 우위를 점했다는 시선도 있는 만큼 인수 결과를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막판까지 유찰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림과 동원 모두 자기자본이 충분하지 않아 대규모 차입이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산은과 해진공 측이 공식적으로 매각 강행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두 그룹의 자금 조달 능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거래가 깨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 강석훈 산은 회장도 원론적이지만 적격 인수자가 없다면 반드시 매각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인수 이후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해운업이 불황기에 접어들어 인수자가 누가 됐든 당분간 인수 시너지를 누리기 힘들 것이란 분석이다. 코로나19 기간 특수를 누린 해운업체들은 올해 글로벌 경기 침체, 운임 하락 등으로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HMM의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8%, 97% 급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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