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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리니지' 이끌 'TL' 오늘 출시…위기 빠진 엔씨 구할까 [IT돋보기]


매출·이미지 개선 두 마리 토끼 잡아야…게임성 대폭 개선하며 피드백 수용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연말 화제작 '쓰론앤리버티(TL)'가 오늘 출시된다. 위기에 빠진 엔씨소프트를 구하는 구원 투수로 거듭날 수 있을지 게임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이날 오후 8시부터 PC 온라인 게임 TL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콘솔 버전은 추후 선보일 예정이다.

TL은 엔씨소프트가 자체 개발한 중세 판타지풍 MMORPG다. '리니지 이터널'로 출발해 '더 리니지' 등 '리니지' IP 기반 게임으로 개발되다 2019년부터 리니지 세계관과 무관한 독자적인 게임으로 확립해 지금에 이르렀다. 장장 10년 넘게 프로젝트 변경 등 우여곡절을 겪은 TL이 마침내 출시를 앞둔 셈이다.

지스타 2023에서 개발자 시연 버전이 공개된 '쓰론앤리버티(TL)'. [사진=엔씨소프트]
지스타 2023에서 개발자 시연 버전이 공개된 '쓰론앤리버티(TL)'. [사진=엔씨소프트]

TL은 '탈(脫) 리니지'의 기치를 들어 올린 엔씨소프트의 역량을 검증할 게임이기도 하다. 엔씨소프트는 2017년 출시한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의 괄목할 흥행으로 장기간 전성기를 누렸으나 연이은 자가복제로 인해 피로감을 유발한다는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특히 2021년 출시한 '트릭스터M'과 '블레이드앤소울2'까지 사실상 리니지M을 답습한 형태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엔씨 주가는 본격적인 하락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리니지 라이크에만 집중한 나머지 시장의 변화를 따르지 못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급기야 경쟁사들의 유사 게임들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며 모바일 MMORPG 시장 점유율도 지속 하락하며 실적에도 적색 불이 켜졌다. 엔씨소프트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98%, 88.56% 하락했다.

TL이 올해 5월 테스트르 실시하며 대중에 처음 공개됐을 당시만 해도 정적인 전투와 대규모 PvP 등 리니지의 게임성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가 다수였다. 앞서 리니지 시리즈에서 선보인 극악의 확률 기반 수익모델(BM)이 TL에도 접목될 것이란 우려도 적잖았다.

부정적 기류를 감지한 엔씨소프트는 TL의 변화를 꾀하기 시작했다. 특히 자동 사냥과 자동 이동의 제거를 비롯해 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전투 부분을 역동적으로 개선했으며 최근에는 유료재화인 '루센트'를 지불해 추가 경험치와 보상 등을 획득할 수 있는 '특급의뢰'와 거래 가능한 비귀속 아이템 획득을 돕는 '럭키 콜렉터' 시스템을 제거하는 결단을 내렸다. 모두 TL을 접한 게이머들이 우려했던 요소들이다.

TL에 등장하는 야성 변신 역시 유료 변신과 무료 변신 사이에 성능 차이는 전혀 없고 캐릭터 능력치에 영향을 주는 BM 역시 앞으로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안종옥 프로듀서와 이문섭 게임 디자인 디렉터는 최근 진행된 개발자 인터뷰에서 "TL에 캐릭터 능력치에 직접 영향을 주는 과금 모델은 현재도,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처럼 180도 달라진 엔씨소프트가 선보이는 TL이 매출과 이미지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가 연말 최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90년대 말 '리니지'를 시작으로 2008년 '아이온', 2012년 '블레이드앤소울'로 정상의 자리에 오르며 한국 PC MMORPG 시장을 선도한 바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TL은 오랜만에 출시되는 PC MMORPG 대작으로 낮아진 비즈니스 모델로 플레이 이용자는 예상외로 많이 몰릴 수 있을 것"이라며 "초기 성장패스를 비롯한 추가 아이템 판매를 포함하면 TL은 내년 750억원의 국내 매출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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