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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사람 붙들겠다"…'전광훈 집회'서 빛 바랜 원희룡


후임 내정된 날 종교행사…알고보니 극우파 목사 주도
다음날 선긋기 "중도쪽 바라봐…전광훈 통합 대상 아니야"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이 4일 '경북·대구 장로총연합 지도자대회'에 참석해 간증을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너알아TV' 캡쳐]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이 4일 '경북·대구 장로총연합 지도자대회'에 참석해 간증을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너알아TV' 캡쳐]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내년 총선 출마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는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이 후임 장관후보자가 내정된 당일 "국가 운명이 걸린 일에서 제가 할 일을 하겠다"며 "딱 한 사람을 붙들어야 한다. 우리 대한민국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는 걸림돌을 붙잡고 제가 헌신하고 희생하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한 발언이다. 그러나 그 장소가 극우보수로 분류되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하는 종교집회여서 빛이 바랬다는 평가가 나온다.

원 장관은 5일 국회 국토교통위 전체회의 참석 후 취재진과 만나 '전 목사 행사 참석 취지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철우 경북지사가 경북 각 지역 장로연합회가 모이는 데 간증을 부탁해 간 것"이라며 "거기에 누가 어떤 내용으로 (발언)하는 지는 잘 모르고 갔다"며 전 목사와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어제 이준석 전 대표를 끌어안아야 한다고 했는데 보수 통합 대상에 전 목사도 포함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도 "전혀 아니다"라며 "제가 바라보는 것은 보다 중도 쪽"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 지역구인 계양 을 험지 출마 의지는 여전한지'를 기자들이 묻자 원 장관은 "특정 지역이나 특정 형태를 지금 정해놓고 생각하는 건 아니"라면서도 "정부에 참여해 책임이 큰 만큼 다른 사람들이 하기 힘든 일이라면 오히려 더 앞장서야 하는 그런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후임 후보자가 발표된 지난 4일 경북 경주의 한 호텔에서 열린 '경북·대구 장로총연합 지도자대회'에 참석해 간증했다. 그는 모두 발언에서 "오늘 장관 명단이 발표됐다. 국토부 첫 장관으로서 임기를 마치는 발표를 받고 여러분을 뵈러 온 게 처음 일정"이라고 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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