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단백질 보충제(프로틴)의 부작용 여드름. 그런데 여드름을 일으키는 진짜 범인은 따로 있을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단백질 보충제(프로틴)의 부작용 여드름, 그런데 여드름을 일으키는 진짜 범인은 따로 있을 수 있다. [사진=픽셀스]](https://image.inews24.com/v1/812a9f98b1a717.jpg)
근육을 키우기 위해 열심히 운동하고 단백질 보충제도 챙겨 먹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여드름을 걱정해 볼 수 있다. 유청(우유로 치즈를 만들고 나서 남은 액체) 단백질을 섭취했을 때 부작용으로 여드름이 생길 수 있다는 논문들이 발표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청 단백질을 섭취했다고 해서 꼭 여드름이 생기지는 않는다. 맞지 않는 '식단' 때문에 여드름이 생길 가능성도 높다.
단백질 보충제와 여드름에 대한 논문들을 살펴보면 유청 단백질 섭취 후 건강한 성인에게 여드름이 났으며, 유청 단백질은 여드름을 촉진하는 유제품의 일부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여드름 발생의 주요 원인은 바로 인슐린과 IGF-1이라는 호르몬 농도가 올라가기 때문인데, 우유와 유제품이 이 호르몬의 혈장 농도 상승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인슐린과 IGF-1의 상승은 안드로겐 수용체 증가, 모낭 증가, 피지 증가, 모낭 염증을 일으킨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단백질 보충제(프로틴)의 부작용 여드름, 그런데 여드름을 일으키는 진짜 범인은 따로 있을 수 있다. [사진=픽셀스]](https://image.inews24.com/v1/359bb4961a55d4.jpg)
그럼 단백질 보충제를 먹던 사람이 유청 단백질 제품의 섭취를 멈추게 되면 생겼던 여드름이 사라지는 것일까? 해외 여드름 전문 웹사이트 'acne.org'은 유청 단백질의 섭취가 인슐린과 IGF-1 상승에 기여할 순 있지만, 이 두 호르몬은 섭취하는 칼로리량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전했다.
'2일간의 에너지 제한 후 식욕과 에너지 균형의 내분비 조절기(Appetite and Endocrine Regulators of Energy Balance After 2 Days of Energy Restriction: Insulin, Leptin, Ghrelin, and DHEA‐S)' 논문에 따르면 고칼로리 식단과 저칼로리 식단의 인슐린 농도를 비교했을 때, 저칼로리 식단 섭취 그룹은 낮은 수준의 인슐린 농도가 나타났다.
다른 논문에서는 저칼로리 식단을 섭취했을 때 IGF-1 농도가 적당한 칼로리를 섭취한 그룹보다 훨씬 낮은 농도를 나타냈다. 즉 칼로리 섭취량이 높으면 유청 단백질 섭취 유무와 상관없이 인슐린과 IGF-1 농도가 높아진다는 결과가 나온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단백질 보충제(프로틴)의 부작용 여드름, 그런데 여드름을 일으키는 진짜 범인은 따로 있을 수 있다. [사진=픽셀스]](https://image.inews24.com/v1/aaacc377015f8d.jpg)
실제로 단백질 보충제와 여드름의 상관관계를 설명했던 연구들(Incidence of acne vulgaris in young adult users of protein-calorie supplements in the city of João Pessoa, Acne and whey protein supplementation among bodybuilders)은 총칼로리 섭취량 데이터가 고려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고려해야 할 점은 단백질 보충제를 먹는 사람의 경우에는 벌크업과 근육 성장에 목적을 두고 있으며, 이들은 보충제뿐만 아니라 식단 역시 고칼로리로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단백질 보충제를 챙겨 먹었는데 여드름이 난 경우, 무조건 단백질 보충제가 그 원인이 아닐 수도 있다. 다만 우유와 유제품을 소화하지 못하는 '유당불내증'을 가진 사람이라면 유청 단백질이 여드름의 원인이 가능성이 높아진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단백질 보충제(프로틴)의 부작용 여드름, 그런데 여드름을 일으키는 진짜 범인은 따로 있을 수 있다. [사진=픽셀스]](https://image.inews24.com/v1/767d60ceef3dca.jpg)
결과적으로 운동을 시작하고 갑자기 여드름이 많이 생겨났을 때에는 유청 단백질뿐만 아니라 식단, 운동 후 바로 샤워를 통해 노폐물을 닦았는지 등을 함께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또 단백질을 챙겨 먹어야 하는데 유당 불내증을 가지고 있거나, 유청 단백질이 걱정되는 사람의 경우에는 '식물성 단백질'이 들어간 보충제를 찾아 섭취하면 된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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