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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 오래 하는데 설마 나도?" 중국발 폐렴 확산에 韓 '경고등'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중국에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이 확산하면서 한국에서도 호흡기 감염병 환자 확산세가 나타나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감기와 비슷하지만 증상이 오래 가는 것이 특징이다.

대구 중구 한 소아과에 독감 예방접종 안내문이 붙여 있다. [사진=뉴시스]
대구 중구 한 소아과에 독감 예방접종 안내문이 붙여 있다. [사진=뉴시스]

4일 국내 아동병원들이 최근 중국에서 확산하고 있는 호흡기 질환인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에 대한 정부의 대응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한아동병원협회는 4일 "인도, 대만 등 인접국은 최근 중국에서 확산하고 있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으로 비상인데 우리는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보건당국은 미유행 타령을 멈추고 코로나19를 반면교사 삼아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에서 주로 어린이들 사이에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유행하는 등 호흡기 질환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정보 제출을 요구하는 등 우려의 시각이 커지는 상황이다.

대만 당국은 어린이와 노인들의 경우 중국 여행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미국에서도 마르코 루비오 의원 등 공화당 소속 의원 5명이 중국 여행을 제한해달라고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요청하는 등 중국 여행 제한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국내에서도 이와 관련된 입원 환자가 한달 사이 두배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평균 2~3주간 잠복했다가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지만 이 같은 증상이 오래 지속된다는 점이 특징다.

기침과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에 직접 접촉하거나 비말을 통해 감염된다. 환자 중 9세 이하가 63%로 어린이가 특히 잘 걸린다.

대한아동병원협회는 "정부는 아직 유행 수준이 아니고, 신종 전염병이 아니라는 이유로 손을 놓고 있다"며 "지금도 진료 대기 시간이 3~4시간은 기본인데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까지 유행하게 되면 환자와 보호자들의 고통은 감당하기 힘든 상태로 치닫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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