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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라도 없나요" 호텔업계 구인난 '심각'


엔데믹 후 겨우 활력 찾지만 종업원 부족…"외국 인력 채용 불가피"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엔데믹 이후 관광객이 늘며 활기를 찾아가는 호텔업계가 종업원을 구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살아나는 관광 산업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외국인 고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외국인 고용 확대 업종에 이달 중 호텔·콘도업이 추가 편입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고조되고 있다. 엔데믹 선포 이후 관광 산업 회복세에 이어 부가가치가 큰 MICE(회의·관광·컨벤션·전시) 산업도 살아나고 있는데 호텔의 경우 종업원 부족으로 인해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는 상황까지 몰렸기 때문이다.

한국호텔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5성급 호텔의 정규직 종사자는 1만1599명이었고, 업소 한 곳당 정규직 187명이 일했다. 이는 지난 2020년과 비교하면 약 21%나 줄어든 수치다. 사진과 기사의 특정 내용은 관계 없음. 왼쪽부터 웨스틴조선 서울, 호텔신라, 롯데호텔. [사진=각 사]
한국호텔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5성급 호텔의 정규직 종사자는 1만1599명이었고, 업소 한 곳당 정규직 187명이 일했다. 이는 지난 2020년과 비교하면 약 21%나 줄어든 수치다. 사진과 기사의 특정 내용은 관계 없음. 왼쪽부터 웨스틴조선 서울, 호텔신라, 롯데호텔. [사진=각 사]

실제 올해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서 제공하는 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외국인 입국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94.8% 증가했다. 또 관광·상용·방문 등의 목적으로 단기간 체류하는 사람에게 발급되는 C-3 비자 입국자도 휴가철을 제외하고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여행과 MICE 산업이 살아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다시 대거 찾아오자 호텔업계는 저마다 구인에 나서기 시작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당시 떠났던 규모만큼 근로자들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한국호텔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5성급 호텔의 정규직 종사자는 1만1599명이었고, 업소 한 곳당 정규직 187명이 일했다. 이는 지난 2020년과 비교하면 약 21%나 줄어든 수치다.

업계에서는 호텔업종이 젊은 세대에서 3D 업종으로 분류돼 인력을 구하기 쉽지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 한국호텔업협회 관계자는 "호텔의 경우 1년 365일 내내 영업하는 업종이기 때문에 근무 여건이 좋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다른 산업과 비교했을 때 급여마저 낮은 편이어서 구직자를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종업원을 구하려 인건비를 높여 잡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기도 하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기업경영분석 자료에 따르면 모든(전) 산업에서 매출액 대비 급여가 차지하는 비율은 4.96%인데 숙박업의 경우 10.41%를 차지한다. 숙박업은 노동집약적 서비스업종이기 때문에 타 산업군보다 인력이 많이 필요하다. 그러나 인건비로 책정할 수 있는 돈은 한정돼 1인당 급여가 낮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한국에 입국한 외국인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호텔 업계는 구인난을 겪고 있다. 현장에서는 인력 운영에 여유가 없다고 말한다. 호텔 업계는 지금 외국인 노동자 고용이 '간절'하다. 사진은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월보에 나타난 외국인 입국자수와 C-3 비자 입국자 추이. [사진=라창현 기자]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한국에 입국한 외국인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호텔 업계는 구인난을 겪고 있다. 현장에서는 인력 운영에 여유가 없다고 말한다. 호텔 업계는 지금 외국인 노동자 고용이 '간절'하다. 사진은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월보에 나타난 외국인 입국자수와 C-3 비자 입국자 추이. [사진=라창현 기자]

새로운 호텔의 등장도 업계의 고민을 키우고 있다.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는 올해 3500명 정도의 대규모 인력을 채용 중이다. 현재 호텔업계에서 인력을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신규 채용이 이뤄지면서 기존 인력 유출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더불어 인력 충원이 안 되면 한국을 찾은 관광객에게 부정적 인상을 안기며 올해부터 내년까지 이어지는 한국방문의해 성과에도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마저 제기된다. 한국방문의해위원회는 공교롭게도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한국호텔업협회 관계자는 "여행차 방문한 관광객이 인력 부족 문제로 호텔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면 부정적인 소문이 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달 정부의 논의에서는 호텔업종 외국인 채용이 허용되길 바란다"며 "현재 외국인 관광객이 늘었는데 현장에서는 인력 운영에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객실 청소의 경우 협력사를 통해 운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협력사를 통한 간접고용까지 풀렸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27일 정부는 제40차 외국인력정책위원회를 열어 '비전문 취업비자(E-9)' 발급 규모를 올해 대비 37.5% 증가한 16만5000명으로 확정하면서 업종 규모도 확대했다. 다만, 외국인 인력 수급에 희망을 걸었던 호텔·콘도업종은 추가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보류시켰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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