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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몰아주기' 논란 해소한다....카카오모빌리티 '택시 서비스 개선안' 잰걸음


배차 정책 개편, 가맹택시 외관 바꾸고 광고 넣어 추가 수익 모색 등 논의
개선안 도출 위해 고삐…"다음 회의 2주 정도 후에 진행하기로"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택시 서비스 개편을 추진 중인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 업계와 논의를 이어가며 주요 현안들의 방향성을 잡아가고 있다. 기사의 콜(호출) 수락률을 우선 고려한 인공지능(AI) 배차 시스템에서 최단거리 배차를 병행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가맹택시 외관의 '라이언' 캐릭터를 빼고 광고를 넣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가맹택시 '카카오 T 블루'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 가맹택시 '카카오 T 블루' [사진=카카오모빌리티]

3일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 업계에 따르면 양측은 실무진(임원급)이 참여한 두번째 회의(11월30일)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다. 양측은 최단거리 우선 배차를 병행하는 방안과 관련해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 택시 배차는 인공지능(AI) 시스템과 도착 예정 시간(ETA) 기반 배차를 활용한다. 시간, 출·도착지 인근 택시 수요공급 현황, 기사의 일 평균 콜 수락률, 평균 평점 등 30가지 변수를 고려해 AI로 택시 배차를 시도해보고 배차가 되지 않을 시 승객과 가까이 있는 택시 기사에게 호출(콜카드, 출발지와 목적지를 담은 호출 정보)을 제공하는 구조다.

기존에는 AI 배차 먼저, ETA가 그다음 순서였다면 앞으로는 AI와 ETA를 동시에 활용해 배차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승객이 카카오T로 택시를 부를 때 가까이 있는 일반택시보다 멀리 있는 카카오 가맹택시(카카오 T 블루)가 배차되는 이른바 '콜 몰아주기' 논란이 이어졌는데 이번에 배차 정책을 개편해 이 문제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AI 배차 시스템의 주요 변수 중 하나인 콜 수락률 산정 방식도 고도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추천 시스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를 확인·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택시에 추가로 제공하기로 했다.

가맹택시 사업 구조와 수수료율 등이 논란을 빚으면서 새 서비스를 마련하기로 한 가운데, 이에 대한 세부 논의도 이뤄졌다. 택시에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해 가맹 가입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기존 가맹택시에는 카카오 캐릭터가 있는데 이를 빼고 광고를 넣어 기사가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수수료는 3% 이하로 추진하기로 한 가운데, 구체적인 수수료율을 정하기 위한 논의를 이어간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업계 의견을 수용해 연말까지 전반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한 만큼 고삐를 죈다. 지난 30일 서울 강남구의 한 중식당에서 열린 2차 회의에 참석한 택시 업계 관계자는 "다음 회의는 2주 정도 후인 13일 또는 14일에 진행하는 것으로 이야기했다"며 "우선 대략적인 일정만 서로 이야기해 놓은 것이고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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