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미국 PC 제조업체인 델 테크놀로지스가 글로벌 경기침체 속 PC 수요 감소에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델 테크놀로지스는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22억5000만달러(약 29조원)와 15억달러(약 2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16% 감소한 수치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LSEG는 델 테크놀로지스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평균 증권가 전망치)를 매출 230억달러(약 29조9184억원)로 집계한 바 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PC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1% 감소한 122억8000만달러(약 16조원)를 기록했다. 글로벌 PC 시장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재택근무와 원격 수업 등으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이후 고물가·고금리 등 대내외적 경제 상황이 악화하며 판매가 감소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 3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6430만대로 지난해 같은 시기(7060만대)와 비교해 약 630만대 줄어들었다.
서버·네트워킹 관련 매출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9% 증가한 47억달러(약 6조1200억워)을 기록했다. 업계에선 델 테크놀로지스의 전체 매출에서 PC와 서버·네트워킹 사업부의 매출 비중을 각각 55%, 40%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프 클라크 델 테크놀로지스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부회장은 "델 테크놀로지스는 시장 리더십 위치를 확장하고 새로운 기회를 점진적인 성장으로 전환하는 데 계속 집중하고 있다" "생성 AI에 대한 고객의 관심에 힘입어 오는 2025년이면 서버 및 네트워킹 사업에서 매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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