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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제도 팍팍…돌파구 찾기 힘들다


물가 상승·성장 주춤…고용 증가세도 위축
이창용 총재 "내년 취약계층 어렵다" 경고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우리나라 경제가 내년에도 물가는 오르고 성장은 주춤해 살림 살이가 팍팍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내려 잡는 등 기대보다 전망은 밝지 않다. 취약계층이나 빚 부담이 큰 서민들의 고통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가 나오는데다, 고용 시장 전망도 어두워 경제 활력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성장 주춤한데 물가 올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정 경제 전망치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은 1.4%다. 한은은 올해 1.6%로 내다봤던 경제성장률을 지난 5월 1.4%로 하향 조정했고, 8월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내년에는 2.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초엔 2.3%를 예상했지만 지난 8월 2.2%로 0.1%포인트(p) 내려 잡은 데 이어 이번에 또다시 0.1%p 낮췄다. 오는 2025년에는 2.3%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1.4%)보다 내년(2.1%) 경제가 좋아지긴 하겠지만, 예상했던 것보단 성장세가 덜하다는 얘기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우리나라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1.4% 내려 잡았다. 내년도 전망치도 2.3%에서 2.2%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JP모건(1.8%), 씨티그룹(1.7%) 등 1%대로 전망하는 기관들도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30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 이후 "내년 물가가 높기에 경제 전체 문제보다는 취약 계층이나 빚을 많이 낸 사람, 소득이 낮은 사람이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경제성장률 2% 수준은 전세계 성장률을 봤을 때 낮지는 않다"며 "전체적으로는 거시 경제를 운영할 때 2% 성장률이 너무 낮아서 우리가 부양을 하고 금리도 낮추는 게 바람직하냐고 하면 제 대답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수출 늘고 물가 잡힐까

이에 비해 국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우리나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애초(2.1%)보다 0.2%p 높인 2.3%로 높여 잡았다. 전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7%으로 유지한 것과 대비된다. 반도체 시장 회복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다.

한은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올해 중 300억달러, 내년 중에 490억달러로 흑자 규모가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올해 하반기 경상수지는 수출 증가세보다 수입 감소세가 더 커서 발생하는 불황형 흑자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역시 가장 큰 변수는 물가다. 한국은행은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3.6%로 애초 예상했던 3.5%보다 0.1%p 높였다. 내년 소비자물가상승률도 2.4%보다 0.2%p 높인 2.6%로 내다봤다. 2025년에는 2.1%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올해와 내년이 3.5%, 2.3%로 8월 전망치 3.4%, 2.1%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은 내년에도 수출·설비투자 회복에 힘입어 개선흐름을 이어가겠으나 소비, 건설투자 등 내수회복 모멘텀 약화로 지난 전망치(2.2%)를 소폭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경우 팬데믹‧전쟁 등으로 비용 압력이 누증됐던 데다 올해 중반 이후 추가적인 공급 충격이 크게 나타났다"며 "예상보다 파급 영향이 오래 지속될 수 있어 향후 디스인플레이션(물가 하락)이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고용 시장도 얼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취업자수 증가 규모는 올해 34만명, 내년 24만명으로 점차 둔화될 전망이다. 이에 실업률은 올해 2.7%에서 내년 2.9%로 0.2%p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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