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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측 "자승스님 유언 여러 장 추가 발견…상당 기간 생각하신 듯"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최근 화재로 입적한 자승 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의 유서가 추가로 발견됐다.

대한불교조계종 제33대·제34대 총무원장을 역임한 해봉당 자승 대종사 빈소가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 마련되어 조문객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한불교조계종 제33대·제34대 총무원장을 역임한 해봉당 자승 대종사 빈소가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 마련되어 조문객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1일 조계종 등에 따르면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종 총본산 조계사 대웅전에 마련된 자승스님 분향소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을 조문객으로 맞이하며 '전날 자승스님의 거처에서 유언서 여러 장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진우스님은 또 "지금까지 나온 여러 정황상 제가 볼 때는 상당한 기간 생각을 하셨던 것 같고 그 시기가 이때였다고 생각한다"며 "일반인은 잘 이해를 못 하시겠지만, 수행자 사이에서는 충분히 있는 일"이라는 의견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상대적인 세계에서 벗어난 절대 피안의 세계로 깨달음의 성취를 하신 것 같다. 그 이상 그 이하, 덧붙이거나 왈가왈부할 문제가 이제 아닌 것 같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및 당 의원들이 1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 마련된 전 조계종 총무원장 故 자승스님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총무원장 진우스님으로부터 감사 인사말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및 당 의원들이 1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 마련된 전 조계종 총무원장 故 자승스님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총무원장 진우스님으로부터 감사 인사말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지난 29일 오후 6시 50분쯤 경기 안성시 죽산면에 있는 사찰 칠장사 요사채에서 불이 나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 스님이 입적했다.

사고 현장에는 자승 스님이 쓴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 두 장이 발견됐다. 메모에는 "검시할 필요 없다. 제가 스스로 인연을 달리할 뿐이다. 폐쇄회로(CC)TV에 다 녹화돼 있으니 번거롭게 하지 마시길 부탁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경찰은 CCTV를 통해 자승 스님이 휘발유가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플라스틱 통 2개를 들고 요사채로 들어가는 모습을 확인했다. 또한 외부인 침입 흔적 등도 확인되지 않았으며 화재 발생 당시 사찰 내에 있던 이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했으나 역시 별다른 범죄 관련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스님들이 3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마련된 대한불교조계종 제33대·제34대 총무원장해봉당 자승 대종사 빈소에서 조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한불교조계종 스님들이 3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마련된 대한불교조계종 제33대·제34대 총무원장해봉당 자승 대종사 빈소에서 조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편 자승 스님의 장례는 5일간 종단장(宗團葬)으로 치른다. 분향소는 조계사와 봉은사 그리고 자승 스님의 출가 본사인 용주사에 마련할 예정이다. 다비는 내달 3일 용주사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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