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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원청과 하청의 문제" 정치권이 짚은 게임 '남혐' 사태는


이상헌 "혐오 표현 숨겨 희열 느껴" 허은아 "표현의 자유 들먹이는 것 기가 차"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메이플스토리'를 시작으로 게임업계 전방위로 불거진 남성 혐오 논란은 하청이 원청의 의지에 반한 결과물을 내놓은 것이라는 목소리가 정치권에서 나왔다. 일터를 파괴한 행위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상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9일 SNS를 통해 "이 문제는 진영과 사상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청업체의 직원이 원청업체의 의지에 반해 원청업체에게 피해가 갈만한 행동을 독단적으로 했다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소비자가 문제를 제기한 이상 상품을 만든 제조사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수정을 하는 게 당연하다. 게 시장경제의 기본 질서"라며 "이 문제의 악질적인 점은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이라는 데 있다. 이들은 그들만의 혐오 표현을 숨겨 넣는 데 희열을 느낀다. 이런 일이 다시 반복되어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어떻게 하면 제도적으로 개선을 할 수 있을지 전문가분들과 여러 게임사들과 논의하고 있다. 어떤 피해 사례가 있었는지, 예방할 수 있을지 연구용역도 추진해 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메이플스토리' 엔젤릭버스터 리마스터 애니메이션 홍보영상을 10배속 이하로 느리게 돌린 버전에서 확인되는 손모양.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메이플스토리' 엔젤릭버스터 리마스터 애니메이션 홍보영상을 10배속 이하로 느리게 돌린 버전에서 확인되는 손모양.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허은아 의원(국민의힘)도 "여기서 표현의 자유를 들먹이는 것이 기가 찬다. 개인이 페미니즘 활동하는 것 그 자체를 누가 억압할 수 있겠나. 문제는 이를 민간 영역의 일터로 갖고 들어왔을 때"라며 "일을 하러 왔으면 일을 해야지 왜 업장에서 사회 운동을 하나. 최근 이러한 문제에 대해 기업 하는 분들의 걱정이 상당하다. 일터를 파괴하는 주범이라고까지 말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GS 손가락 사태 때와 똑같다. 왜 이렇게 청년들이 저 손가락 모양에 불쾌감을 느낄까? 역사가 있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상상도 못 할 처참한 수준으로 한국 남성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데에 앞장서 온 것을 똑똑히 목격해 왔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지난 26일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신규 애니메이션 홍보 영상에 집게손가락 모양의 남성 혐오 표현이 포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파장이 일었다. 해당 영상을 제작한 하청업체인 스튜디오뿌리 소속의 한 직원이 남성 혐오를 자행했다는 SNS 게시물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됐다.

메이플스토리뿐만 아니라 스튜디오뿌리와 함께 작업한 여타 게임들 역시 남성 혐오 표현이 포함된 영상 등 콘텐츠를 내리고 사과하는 등 게임업계 전방위적으로 여파가 확산된 양상이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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