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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제약 일반의약품 또 품질 논란…4분기 실적 영향은?


5월 '대표 브랜드' 콜대원 이어 이어 11월엔 지사제 제품 자진회수 나서
"실적 악화 불가피" vs "대세에 지장 없다" 의견 '분분'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올해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대원제약이 암초를 만났다. 주력 일반의약품(OTC) 제품이 올해에만 두 차례 품질 논란에 휩싸인 탓이다. 지난 2015년 OTC 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관련 사업 비중을 늘려가고 있는 만큼, 올해 4분기 실적에 어느 정도 타격은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반대로 아직 OTC 비중이 크지 않은 만큼 당장 큰 타격은 없을 것이란 낙관론도 적지 않다.

대원제약 포타겔 현탁액. [사진=대원제약]
대원제약 포타겔 현탁액. [사진=대원제약]

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지난 달 24일부터 시중에 유통 중인 지사제 '포타겔 현탁액' 30개 로트(품질 관리를 위해 동일 원료·동일 공정에서 생산되는 그룹)에 대한 모든 약을 자진회수하고 있다. 스틱형 파우치 형태의 지사제인 포타겔 현탁액은 성인의 위·십이지장 관련 통증 완화 및 급성·만성 설사와 24개월 이상 소아의 급성 설사 등에 사용되는 OTC다. 이번에 회수하는 제품은 의사에게 처방받아 약국에서 구매하는 조제용 OTC 종류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포타겔 현탁액 제품 일부(제조번호 23084)에서 기준치를 넘는 미생물이 검출돼 품질부적함을 이유로 지난 달 22일 회수 조치한 바 있다. 식약처는 회수 대상 의약품을 보관 중인 판매 업소와 약국, 의료기관은 즉시 판매를 중지하고 업체에 반품해달라고 요청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사전 예방적 차원에서 식약처 회수 조치가 내려진 제조번호 앞뒤 제품들까지 자진 회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대원제약의 OTC 품질 논란은 지난 5월에도 있었다. 어린이 감기약 콜대원키즈펜시럽 상분리 현상으로 자발적 회수 및 제조·판매중지 처분을 받았다. 상분리 현상이란 가루인 주성분이 녹지 않은 채 액체에 퍼져 있는 현상을 뜻한다. 영유아의 경우 몸무게에 따라 약 복용량이 달라지는데, 상분리 현상이 발생한 제품을 먹으면 적정 용량보다 많은 약 성분을 의도치 않게 투여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후 대원제약은 첨가제 분량 등을 변경해 상분리 현상을 해결해 8월부터 생산을 재개했다.

대원제약 진천공장 전경. [사진=전다윗 기자]
대원제약 진천공장 전경. [사진=전다윗 기자]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달 30일 기준 대원제약의 올해 4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1335억원, 영업이익 104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 영업이익은 141.86% 증가한 규모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잇따른 품질 이슈로 대원제약의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대원제약은 콜대원키즈펜시럽 생산 중단 여파로 지난 3분기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영업이익(67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당초 증권가는 대원제약이 3분기 1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품질 이슈로 12월 중순께부터 공급을 재개할 포타겔 현탁액의 빈자리도 걱정거리다. 현재 대원제약은 연 100억원대 지사제 시장에서 4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사제 시장은 본래 대웅제약이 간판 제품 '스멕타'를 앞세워 장악해 온 시장이었지만 지난 2021년 원개발사로부터 핵심 성분을 공급받지 못하며 생산을 못하게 됐고, 대원제약이 그 빈자리를 빠르게 차지했다. 이번 공백기에는 자칫 반대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도 있다.

건강기능식품, 화장품과 함께 사업다각화 전략의 한 축인 OTC 사업에 다소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점도 뼈아프다. 전문의약품(ETC) 중심으로 성장해 온 대원제약은 최근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만들기 위해 다각화 전략에 힘을 쏟고 있는데,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부문이 OTC다. 대표 제품 콜대원 매출은 지난 2021년 60억원에서 지난해 230억원으로 늘었다. 이번에 문제가 된 포타겔 현탁액 제품이 조제용 OTC이긴 하지만, 같은 이름을 가진 동일한 성분의 OTC가 존재하는 만큼 이미지 타격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대원제약의 사업 구조가 아직까진 ETC에 집중된 만큼 '대세엔 지장이 없을 것'이란 의견도 적지 않다. 대원제약 전체 매출에서 컨슈머헬스케어(CHC) 부문과 OTC가 차지하는 비중은 10%가 채 안 된다. 이선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진해거담제 1위 기업인 대원제약은 겨울의 강자다. 4분기는 감기 환자가 급증하는 시기로 전문의약품 코태원, 펠루비의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4분기 실적에 영향이 없진 않겠지만, 크진 않을 것으로 본다. 포타겔 현탁액의 경우 12월 중순부터 시장에 다시 공급될 예정이고, 해당 제품군은 약국가에서 품절이 빈번히 발생하는 인기 약품이기 때문에 금세 시장을 다시 점유할 것"이라며 "아울러 포타겔 현탁액은 OTC이긴 하지만 조제용 OTC다. 약국에서 일반적으로 구입하는 약이 아니며, 당사의 경우 관련 실적을 ETC에 포함하고 있어 OTC 사업부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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