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에 내정된 김범준 전 우아한형제들(배민) 대표는 30일 네이버 합류를 결정하게 배경에 대해 '글로벌 도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취지의 소감을 개인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김범준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 내정자 [사진=네이버]](https://image.inews24.com/v1/230cb1f2ca502d.jpg)
김 전 대표는 "네이버는 2000년 네이버재팬을 시작으로 20년이 넘도록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꾸준한 진정성이 멋졌다"며 "라인야후, 네이버웹툰, 포시마크 등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만들고 키우는 분들이 계시기에 제가 직접적으로 참여하진 않더라도 이런 도전이 더 꽃을 활짝 피우기 위해 기여할 수 있다면 뿌듯할 것 같았다"고 밝혔다.
2015년 배민에 합류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간 배민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김 신임 COO는 연임 제안을 고사하고 자문 역할을 수행해왔다.
그는 "네이버라는 회사가 24년 동안 보여준 다양한 프로덕트와 그 완성도를 보면 개발(기술) 역량을 정말 중요하게 여기는 회사라고 생각한다"며 "규모의 경제로 밀어 붙이는 빅테크(대형 IT 기업)와 비교하면 정말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렇게까지 잘 해온 비결이 궁금했고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다면 보람이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스타트업 10여 곳을 대상으로 자문 역할을 수행하며 스스로 코치보다 선수 역할을 할 때 더 재미를 느끼는 걸 알 수 있었다"면서 "네이버가 큰 회사다보니 다양한 시야를 가지면서도 선수로서 몰입할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대표는 "네이버에서는 특정 프로젝트가 아니라 전사 차원에서 변화를 만들어야 하는 도전이 처음부터 주어진다는 점이 새로워 합류를 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1975년생인 김범준 네이버 COO 내정자는 카이스트(KAIST) 출신으로 엔씨소프트, SK플래닛 등 다양한 IT 기업을 거쳐 배민에서는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다. 배민의 기술 고도화, 신규 사업 출시, 사업 성장세를 이끌어내며 개발과 경영에서 역량을 발휘한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글로벌 3.0을 모토로 인공지능(AI), 콘텐츠, B2B(기업 간 거래), C2C(개인 간 거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을 펼치고 있는 네이버는 더 확대된 도전 영역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운영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했다"며 "김 COO 내정자의 합류로 기존과는 또 다른 경험과 사업적 시야를 확보함으로써 새로운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내년 1월 네이버에 합류한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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