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최근 중국 정부가 '반도체 자립'을 위해 자국 업체들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며 자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요 중국 D램 반도체 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저전력 더블 데이터레이트5(LPDDR5) D램 메모리칩을 자체 개발하고 양산에 나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는 자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2Gb LPDDR5 △POP패키징 12GB LPDDR5 칩 △DSC패키징 6GB LPDDR5칩 등 여러 개의 LPDDR5 시리즈를 출시한다는 내용의 공지를 올렸다. CXMT는 "LPDDR5가 기존 LPDDR4X와 비교해 밀도와 속도는 각각 50%씩 증가했고 전력소모는 30% 감소했다"며 "실시간 오류 수정 기능으로 제품 안정성은 높이고, 샤오미, 트랜션 등 현지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에서 검증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급 및 고급형 모바일 기기를 위해 LPDDR5를 출시했다"며 "해당 제품의 상용화를 통해 CXMT의 D램 제품군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XMT는 그 동안 중국 내에서 가장 기술력이 높다고 평가 받은 D램 업체지만, 지금까지 LPDDR5의 이전 세대인 LPDDR4X 생산에 머물러 왔다. 이번 신제품 개발로 삼성전자와 기술 격차를 4년까지 좁히게 됐다.
그동안 모바일용 D램 시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3사가 9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해 왔지만 CXMT로 인해 향후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글로벌 모바일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57.6%, SK하이닉스 18.8%, 마이크론 17.9%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중국 업체들의 '반도체 굴기'는 중앙 정부의 지원을 기반으로 최근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지난달에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가 출시한 '샤오미14'에 중국 반도체기업인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의 낸드플래시 메모리가 탑재됐다. YMTC는 지난해 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보다 먼저 7세대(232단) 3D 낸드플래시의 양산을 시작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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