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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 상가에 웬 '中 게임 카페'?...국내 게임사들도 '테마 카페' 눈독


오픈만 하면 품절…오프라인 흥행에 5층 상가 통째로 테마카페로 꾸며
넥슨도 제주도 '메이플스토리' 테마카페 오픈 계획

[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오픈 두 시간 만에 12월 10일치까지 모두 마감됐습니다"

중국 효요버스가 인기 서브컬처 게임 '원신'을 테마로 서울시 마포구에 테마 카페 '원신 카페 인 서울'을 오픈한 29일. 카페 관계자는 "생각보다 많은 고객들이 방문해서 성황을 이뤘다"며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중국 게임사가 게임을 테마로 카페를 오픈한 것은 처음이다. 중국 호요버스는 카페를 통해 고객 접점이 늘어날 것을 기대했다.

원신 카페 4층 기념촬영 존 [사진=박예진 기자]
원신 카페 4층 기념촬영 존 [사진=박예진 기자]

원신 인기캐릭터 '응광' 피규어. 복권 1등 당첨자에게 선물한다. [사진=박예진 기자]
원신 인기캐릭터 '응광' 피규어. 복권 1등 당첨자에게 선물한다. [사진=박예진 기자]

이날 '오픈런' 풍경은 없었다. 호요버스는 대기줄 없이 팬들이 쾌적하게 즐길 수 있도록 선착순으로 100% 사전 예약을 받았고, 하루 350명 정도로 제한했다. 카페 근처에서 큼지막한 보라색 '원신 카페' 종이백을 든 젊은 남녀들이 눈에 띄어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원신 카페 인 서울'은 5층짜리 상가를 모두 테마건물로 꾸몄다. 지하 1층에서 대기열을 따라 주문한 뒤 1~3층을 일반 카페처럼 이용할 수 있다. 4층은 '플레이존'으로, 포토카드, 키링뽑기를 운영하며 굿즈 증정 복권을 판매한다. 계단을 따라 원신의 '연대기'도 구경해볼 수 있다.

눈길을 끄는 곳은 5층 다양한 게임 캐릭터들이 반기는 '굿즈샵'이다. 매장 관계자는 "대부분의 상설 굿즈들은 중국 호요버스 본사에서 제작했고 퀄리티도 반응도 좋은 편"이라며 "(30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피규어도 첫날부터 상당히 많이 구매해갔다"고 말했다.

원신 카페가 위치한 이 상가의 이름은 게임 내 대륙 이름인 '티바트 타워'다. 호요버스가 건물을 통째로 테마카페로 운영하면서 건물 소유주가 상가이름까지 변경했다.

이처럼 서울 한복판에서 상설 카페까지 운영할 수 있었던 건 '원신'의 인기 덕분이다. 2020년 출시한 원신은 서브컬처 장르를 전세계적으로 유행시킨 게임으로, 최근까지도 국내에서도 매출순위 10위권을 꾸준히 기록하는 등 단단한 팬층을 지녔다.

호요버스 관계자는 "상시적 카페 운영은 수익 목적이 아닌 순수하게 이용자 교류를 위해 만들어진 기획"이라며 "최대한 많은 팬이 찾기 쉬울 수 있는 곳을 물색하다 마포구에서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 'IP의 힘' 목격한 게임업계, 상설 테마샵 나선다

인기 지식재산권(IP)의 오프라인 확대가 두드러지면서 최근 국내 게임사도 테마카페 사업에 나서고 있다. 넥슨은 내년 중 제주도에 대표작 '메이플스토리' 테마카페를 세울 계획이다. 카페 안에는 각종 메이플스토리 세계관을 반영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굿즈샵을 열어 팬들을 반길 계획이다. 또 이달 중 넥슨의 다양한 IP를 활용한 글로벌 굿즈샵을 오픈할 계획이다.

크래프톤도 '배틀그라운드' IP(지식재산권) 확대를 위한 상설 브랜드 '#100' 운영을 검토 중이다. #100은 게임 속 배틀로얄 인원인 100명을 의미하며, 다양한 굿즈를 100개씩 한정수량으로 제작해 판매해 희소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업계는 테마 카페 운영으로 IP 사업을 더 효율적으로 영위하고 이용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 유입 효과 외에 이용자 소통 또한 장수 IP의 경쟁력으로 떠오르면서 그간 흥행 지표를 기반으로 상설 카페를 적극 검토하는 중"이라며 "굿즈의 퀄리티도 높아지고 수급도 활발해지면서 수익 확대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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