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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내일인데"…피말리는 개포주공 1단지 입주


강남구청,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임시사용승인으로 결론 낼 듯
조합 "기부채납 시설 등으로 인한 피해 인지 확인서 받아"

[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서울 강남 개포주공 1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입주예정일 하루 전까지 피말리는 승인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재건축 조합은 최근 강남구청에 부분 임시사용승인을 요청했으나 강남구청은 29일 오후 6시 현재까지 승인을 검토하고 있는 상태다. 승인이 나지 않을 경우 전체 6702세대에 달하는 대규모 단지의 전체 입주 일정마저 틀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초대형 단지의 입주 차질을 막기 위해 개포1동주공아파트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조합원들에게 입주 후 기부채납 시설에 대한 공사로 일부 불편함이 있다는 안내문을 공지하며 해당 내용을 인지했다는 확인서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29일 정비업계와 강남구청 등에 따르면 개포주공 1단지 조합은 지난달 30일 강남구청으로부터 '준공인가신청 처리 불가' 공문을 받았다. 당시 강남구청은 주거시설과 부대 복리시설 공사가 마무리되지 못하는 등 입주 요건을 갖추지 못한 상태라고 처리 불가 사유를 밝혔다.

이에 조합 측은 한 번 더 전체 준공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공공청사와 도로 등 미비한 시설이 많아 임시사용승인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조합이 조합원들에게 보낸 안내문을 보면 "현재 개포주공1단지 아파트 부분은 공사가 완료됐으나 재건축 조합에서 발주한 정비기반시설 및 기부채납시설은 공사가 진행 중"이라며 "이로 인해 입주 후 불편함을 드릴 수 있다"고 공지했다.

아울러 "조합에서 진행한 각종 공사는 내년 초까지 마무리 예정이며 준공이 아닌 임시사용승인을 신청해 송구스럽다"며 "강남구청은 입주민 안전을 위해 조속한 정비기반시설 공사 마무리 및 입주를 연기할 것을 여러 차례 권고한 바 있으나 이미 3000여 세대의 이사 일정이 잡혀있고 입주 연기 시 더 큰 혼란을 막기 위한 최선의 선택임을 양해해달라"고 밝혔다.

안내문에 따르면 도로와 근린공원, 개원초·개포중, 방음벽 등은 올해 말 공사 완료 예정이며 공공청사는 내년 3월 완공 예정이다. 조합은 이와 관련 해당 내용에 대해 인지했다는 소유자들의 서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 관계자는 이날 아이뉴스24와 통화에서 "조합에선 이주비 대출, 원금 완납 서류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하라고 공지한 상황"이라면서도 "아직 임시사용승인 허가가 난 건 아니고 입주 전 사업 상황에 대해 이해했다는 회신이 입주 승인 전에 필요하니 회신 요청에 응답하라 했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확인서 제출 시 추후 문제가 생겼을 때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건 아닐지 불안한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이날 오전 "개포주공 1단지는 현재 부분 임시사용승인 요청이 들어와 있는 상태고 담당 부서에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만약 승인이 나지 않으면 사실상 입주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준공 승인과 별개로 개포주공 1단지는 사전점검 당시 하자로 인한 논란도 많았다. 사전점검 당시 타일아트월이 깨져있거나 미시공된 부분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개포주공 1단지 시공을 맡은 현대건설 관계자는 "입주는 임시사용승인으로도 가능하고 준공은 단지 외부 도시 정비 사업 자체가 다 완료돼야 한다"며 "단지 전체가 6700세대인데 하자 요청이 들어온 세대는 많지 않다. 보수 공사는 입주 일정을 감안해 정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개포주공 1단지가 탈바꿈한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는 지하 4층~지상 35층, 74개 동, 6072가구 규모로 공급하는 매머드급 대단지다. 이중 일반분양 가구 수는 1235가구에 달한다.

/안다솜 기자(cott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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