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경남 창원의 한 학교 급식에서 일주일 새 두 번이나 벌레가 나와 창원시가 조사에 나섰다.
29일 경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창원시 한 고등학교의 급식 반찬에서 벌레 한 마리가 발견됐다.
급식을 받은 한 학생은 이튿날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글을 올렸다. 해당 학생이 첨부한 사진에는 급식 반찬으로 나온 새송이 볶음 가운데 벌레 한 마리가 섞여 있는 모습이 담겼다.
벌레가 발견되자 학교 측은 곧바로 배식을 중단하고 빵과 우유 등으로 급식을 대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나흘 후인 지난 27일에도 해당 학교 급식 반찬에 벌레 한 마리가 들어있는 것을 학생들이 발견했다.
학교 관계자는 "급식소 공사로 인해 위탁업체로부터 도시락을 받아 지난 17일부터 학생에게 배식하던 중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위탁업체를 불시에 방문한 창원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업체 위생 상태는 나쁘지 않았으나, 산에 둘러싸인 곳"이라고 도 교육청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2차 급식 위생 사고 후, 학교장 명의로 학부모들에게 사과문을 보내기도 했다.
학교 측 관계자는 "해당 업체는 사고 이후에도 위생상 허술한 대처를 보였다"며 "현재 다른 업체 선정을 위한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위탁업체를 관리하는 창원시는 사실관계 파악 후 시정 명령 등 조처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도 교육청은 도내 위탁업체를 대상으로 위생에 신경 써달라는 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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