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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소매유통시장 1.6% 성장"…고물가·고금리 영향


대한상의, '2024 유통산업 전망 세미나'서 전망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소매유통시장이 내년에는 1.6%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고물가·고금리의 지속으로 성장이 정체되고 경쟁이 심화되는 영향이다. 업태별로 보면 온라인은 '맑음', 백화점․슈퍼마켓은 '양극화 심화', 대형마트는 '고전' 예상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9일 상의회관에서 올해 유통업계를 결산하고 내년 유통시장의 변화와 판도를 미리 조망해보는'2024 유통산업 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제조, 유통, 물류, 금융 등 업계에서 5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2024 소매시장 성장률 전망. [사진=대한상의]
2024 소매시장 성장률 전망. [사진=대한상의]

이날 대한상의가 소매유통기업 250개사를 대상으로 시행한 '2024년 소비시장 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내년 소매시장은 올해 대비 1.6% 성장에 머물 것으로 집계됐다.

응답자 중 56.8%의 사람들은 내년 유통시장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 이유로 소비심리 위축(66.2%), 금리 인상 및 가계부채 부담 증가(45.8%), 고물가 지속(45.8%), 원유․원자재 가격상승(26.8%), 소득․임금 불안(26.8%) 등을 들었다.

대한상의는 "고물가·고금리 상황이 내년에도 이어지면서 소매시장이 성장 정체기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한정된 수요를 둘러싼 시장 내 생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쇼핑은 내년에도 강세…백화점·슈퍼마켓은 양극화 심화

이날 세미나에서는 업태별 결산과 내년 시장에 대한 전망 및 대응방향도 제시됐다.

'글로벌 유통시장 전망'에 대해 안태희 커니코리아 부사장은 "코로나19 이후에 이커머스는 성장세가 둔화하겠지만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성장이 정체된 오프라인시장의 점유율을 매년 1%가량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7년에는 글로벌 랭킹 1위에서 4위까지를 모두 이커머스 플랫폼사업자가 대체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 주목할 만한 글로벌 유통트렌드에 대해서는 신규 수익원 확보 및 비용절감을 통한 '수익중심 기조 강화', 온오프라인 매장을 광고플랫폼으로 활용하는 '리테일미디어 플랫폼 확산', 편리한 쇼핑경험 제공 및 유통비용 감축이 가능한 '리테일테크 고도화' 등을 제시했다.

온라인쇼핑의 강세는 국내에서도 관측될 것으로 예상됐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엔데믹으로 성장세가 꺾일 것 같았던 온라인쇼핑은 여행, 문화, 레저 등에 힘입어 올해 성장률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고물가·고금리 상황의 지속으로 합리적 소비형태가 일상화되면서 내년에도 온라인쇼핑의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백화점과 슈퍼마켓은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인호 비즈니스인사이트 부회장은 "올해 백화점은 고금리 영향과 엔데믹에 따른 해외여행 증가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고, 내년에는 크면 클수록 좋은 현상(The Greater, The More)이 뚜렷해지며 시장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부회장은 "백화점 상위 10개 점포가 전체 매출의 45%를 차지하고 하위 10개는 3.5%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김종근 마켓링크 전무는 "SSM은 실적이 저조한 점포는 폐쇄하고 좋은 점포는 확장하며 새로운 기회를 준비하고 있는 반면, 개인슈퍼는 정부의 다양한 지원정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 있다"고 진단했다. 내년 업계대응으로는 효율화를 통한 비용구조 개선과 함께 PB 강화, 식품 차별화, 고급화로 지속적 성장을 모색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대형마트, 편의점 등은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자 다양한 전략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이경희 이마트 유통산업연구소 상무는 "올해 경기둔화로 외형성장을 못한 대형마트는 내년에도 인구구조 변화와 유통환경의 구조적 변화로 유의미한 업황 전환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각사는 "식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내식수요를 흡수하는 한편 새로운 포맷, 해외사업 확장, 추가적인 수익원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신종하 BGF리테일 실장은 "편의점은 올해 어려운 경기상황에서도 고물가에 대응한 상품개발 및 프로모션으로 소비 부담을 덜어주면서 월평균 8.9%의 성장률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024년에는 대내외 영업환경이 어려워질 것에 대비해 업계는 상품 차별화와 리테일테크 강화를 통한 비용절감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전망했다.

손건일 신세계디에프 상무는 "면세점업계는 코로나 종식이 선언된 2023년을 면세점 생태계 복원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발전방안 모색에 박차를 가했다"면서, 내년 전망에 대해서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수요가 관건이라면서도 "중국의 더딘 소비경기 회복과 송객수수료 감소 등으로 기대만큼의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2023 유통가 10대 이슈…소비위축, 짠소비, 온라인 일상화

한편, 유통기업 250개사를 대상으로 시행한 '2023년 유통업계 10대 이슈' 조사(중복응답)에서는 올해 업계 최대 핫 이슈로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54.8%)'이 1위로 꼽혔다.

2023년 유통업계 10대 이슈. [사진=대한상의]
2023년 유통업계 10대 이슈. [사진=대한상의]

이어 짠소비 확산(36.4%), 온라인쇼핑 일상화(33.2%), 수익성 악화(30.0%), 배송전쟁(26.0%), 쿠팡 흑자전환(16.0%), 생존을 위한 오프라인 새단장 바람(14.4%), 대규모 할인행사 개최(14.4%),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전환(13.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내년에는 고물가·고금리 상황이 계속되고 인구구조 변화의 영향이 가시화되면서 소매시장이 저성장기로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시장 정체기에는 기존과는 다른 차원의 상품, 가격, 판매전략 마련이 필요하고, 고객경험 개선과 비용절감을 통한 수익성 확보는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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