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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中 알리가 키운 해외직구, 국민안전 위협한다


[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중국 해외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가 배우 마동석을 모델로 앞세워 한국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 블랙프라이데이(24일)를 겨냥한 아마존 등 글로벌 직구 플랫폼과의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며, 상반기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인지도 역시 끌어 올리고 있다.

특히 알리의 선전으로 올해 3분기 우리 소비자의 중국 직구 금액이 전체 해외 직구액의 절반(50.3%)을 뛰어넘었고, 중국이 해외 직구액 1위 국가(2위 미국)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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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액 데이터도 극명하게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국 해외직구액은 819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6.4% 증가했다.

우려되는 사항은 잘못된 시장 경쟁과 짝퉁 범람 우려다. 그간 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국가들은 값싼 중국산 제품으로 낮은 인플레이션 호황을 누려왔다. 문제는 상당수 중국산 제품이 불법, 편법으로 생산한 물건이란 사실이다. 또한 이처럼 생산된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는 사례도 다수 발생하고 있다. 중국산 저가·짝퉁 제품이 세계 시장에서 퇴출돼야 한다고 지속적인 압박을 받는 이유다.

실제 중국과 분쟁 중인 선진국에선 이와 같은 문제에 있어서 무역 장벽을 세우는 경우도 찾아 볼 수 있다. 특히 식료품과 같은 공산품의 경우엔 소비자들의 생명과도 직결될 수 있어 심할 경우 외교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해외 직구는 이러한 장벽을 부분적으로 빗겨가고 있어, 명확한 필터링 인프라가 필요하다. 직접 구매 물량이 급증하고 있지만, 이를 감시할 인력과 장비는 한정됐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검증되지 않은 저가의 중국 제품이 해외 직구로 들어올 경우, 안전한 원료·소재와 생산 방식을 갖춘 국내 기업이 간접적인 피해를 볼 수 있다. 실제 중국에 진출했다가 현지 짝퉁·카피 제품으로 인해 사업이 망한 사례들도 적지 않다. 상장사 조차도 중국 사업에서 이 같은 연유로 인해 사업이 난항을 겪거나 실패하기도 했다.

그동안 정식적인 수출입 통관 절차를 걸쳐서 인증 받아 들어오는 제품들은 어느 정도 필터링을 하지만 알리·테무 등 중국발 해외 직구 플랫폼으로 들어오는 제품은 이 같은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나아가 짝퉁 제품의 문제가 중국 해외직구 플랫폼 거래 금액이 늘수록 더 커지고 있다. 법적 제재의 한계, 거래 중계 당사자인 플랫폼의 방관(?), 통관을 담당하는 세관원의 한계 등이 이 같은 우려를 증폭하고 있는 상황이다.

알리는 지난 9월 짝퉁 제품을 대상으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짝퉁 셀러의 업로드를 차단하고 계정을 폐쇄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여전히 짝퉁 제품이 범람해 있으며 검증되지 않은 저가·저품질 제품이 상당수 노출되고 있다.

법무부·관세청 등 관리 감독 기관의 감시 기능이 더 커져야할 시기다.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정부가 나서야한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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