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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LG전자 출신 김경호 부사장 긴급 수혈…"해외 강화"


함영준 회장 딸 함연지씨 시아버지…가족 경영 시동 관측도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카레와 케챂 등 편의점 판매상품 가격 인상 계획을 전격 철회한 오뚜기가 해외 사업 강화를 천명하고 나섰다. 이를 위해 전자업계 출신 인력을 긴급 수혈했다.

오뚜기는 김경호 전 LG전자 부사장을 글로벌사업본부장(부사장)으로 신규 영입했다고 28일 밝혔다.

김경호 오뚜기 글로벌사업본부장 부사장. [사진=오뚜기]
김경호 오뚜기 글로벌사업본부장 부사장. [사진=오뚜기]

김 신임 부사장은 서울 양정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카이스트에서 경영정보시스템(MIS)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년간 액센츄어 등 컨설팅 업계에 종사한 그는 액센츄어타이완 지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만 현지 제조기업들에 대한 컨설팅을 수행하며 IT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바 있다.

이후 2009년 LG전자에 입사해 CIO 정보전략팀장(전무), BS유럽사업담당(부사장) 등을 역임하며 해외 사업에서 전문성을 키워왔다.

오뚜기가 식품업계 경력이 없는 김 신임 부사장을 영입한 건, 약점으로 꼽히는 해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오뚜기는 경쟁사인 농심, 삼양식품 등과 달리 내수 매출 비중이 90%에 달한다. 오뚜기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탁월한 비즈니스 역량을 보유한 김 신임 부사장이 오뚜기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사업 전략을 추진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신임 부사장 합류를 두고 일각에서는 오뚜기가 가족 경영에 시동을 걸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신임 부사장이 뮤지컬 배우로 활약 중인 함연지씨의 시아버지이기 때문이다. 1992년생인 함씨는 오뚜기 창업주 고 함태호 명예회장의 장손녀이자 함영준 회장의 장녀다. 함씨의 배우자 김재우씨는 오뚜기에 합류했다가 현재 유학으로 휴직 중이다. 함연지씨의 오빠인 함윤식씨 역시 지난 2021년부터 오뚜기에 입사해 일하고 있다.

한편, 오뚜기는 전날 이미 유통채널에 통보했던 3분카레, 케챂 등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상품 가격 인상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오뚜기는 12월1일부터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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