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고물가와 고금리로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지갑도 닫혔다. 앞으로 경기가 소폭 개선되고 금리가 내려가도 소비지출은 줄이겠다는 심리를 보였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심리지수(CCSI)는 97.2를 기록해 전월 대비 0.9포인트(p) 내렸다. 직전 최저치는 올해 4월 기록한 95.1이다.
미국의 추가 긴축 기대 축소 및 수출 경기 회복 조짐에도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한 내수 부진이 지속하고 있어서다. 소비심리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 평균보다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시각이,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고 본다.
CCSI는 올해 2월 90.2를 기록한 후 3월(92.0)을 시작으로 7월(103.2)까지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다가 8월(103.1)로 하락 전환했고, 9월엔 99.7로 100선 아래로 내려온 후 10월에는 98.1로 더 떨어졌다.
소비지출전망CSI도 111로 전월보다 2p 내렸다. 높은 물가 수준에 따른 소비 여력 둔화로 외식비(-2p), 여행비(-2p), 교양·오락·문화비(-2p) 등이 하락했다.
현재경기판단 CSI는 62로 전월 대비 2p 하락하고, 향후경기전망 CSI는 전월 대비 2p 상승했다.
금리수준전망 CSI는 119로 9p 하락했다.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둔화하면서 기준 금리 인상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한 영향이다.
물가 전망도 낮아졌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49로 전월보다 2p 내렸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높아졌으나, 국제유가가 안정된 흐름을 보인데 기인한다. 주택가격전망CSI도 102로 전월(108)보다 6포인트 떨어졌다. 2개월 연속 하락세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은 3.4%로 전달(3.4%)과 같았다. 소비자물가 상승 요인으로는 공공요금(64.6%)과 농축수산물(39.4%), 석유류제품(37.9%) 등이 지목됐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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