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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평화상으로 남북 IT 협력에도 힘 실릴듯


 

'국내 첫 노벨 평화상이 남·북 IT 협력을 급진전시킨다'

역사적인 6.15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와 이로 인한 평화무드 조성

공로로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결정됨에 따라 남북 관계가

지속적으로 호전될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남북간 IT 분야의 협력 증진도 한층 힘을 받게 될 전망이다.

남북 IT 분야 협력은 남북간 화해 무드 조성에 이어 최근 급진전하고 있는

북미 관계 개선에 따라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북미 관계가 개선될 경우 그동안 남·북 IT 협력의 장애물이었던 '바세나

르 협약' 대상국에서 북한이 제외될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바세나르 협약은 북한 등 테러국으로 지목된 나라에 대해 군사적으로 악용

될 수 있는 첨단 물품을 수출할 수 없도록 규정한 국제 조약이다.

따라서 이 협약은 첨단 물품이 오가야 하는 남북 정보통신 협력 사업에 걸

림돌이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에도 불구하고 남북 IT 협력이 본격적으

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특히 통신분야의 경우 투자 회수기간이 길고 수익이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

서 섣불리 북한에 진출하기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북미간 관계 개선도 국내 업체에 불리한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다. 북미 관계 개선으로 남한 기업이 미국 기업에 비해 특별히 유리할 이유

가 없다는 뜻이다.

방미 중인 북한 조명록 차수가 미국 통신제조업체인 루슨트테크놀러지스를

방문한 것도 이같은 예상을 뒷받침하는 요소다.

하지만 남북 IT 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의 관계자들은 대부분 "6.15 정

상회담 이후 남북 IT 분야의 협력이 급진전된 게 사실이고 평화상 수상을

계기로 화해 협력 분위기는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측면이 강하

다"고 전망하고 있다.

6.15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남북 IT 분야 협력 사례를 정리한다.

남북 정보화 분야 표준안 마련 추진

문화관광부는 최근 국어심의회 국어정보화분과위원회 회의를 열고 남북 정

보화 표준안에 대해 논의한 이래, 두 차례에 걸쳐 남북한 국어 정보화 분야

의 교류 및 통일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이와 함께 민간학술단체에서도 남북한 인터넷 언어 코드 통합문제가 활발하

게 논의되고 있어 통일시대를 앞두고 남북간 정보기술 표준안이 곧 구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성민 의원, "남북 이산 가족간 e메일 교환" 제안

민주당 장성민 의원은 "서울과 평양 사이에 설치된 광통신망과 국내 재고

통신 단말기를 이용해 남북 이산가족간에 e메일 교환을 추진하자"며 "최근

개통된 서울-평양간 광통신망을 이용해 남북 공동 서버를 설치하고, 국내

재고로 쌓인 통신용 단말기를 북한에 제공해 사이버 통신망을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남북한 SW산업 협력 본격화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대북 사업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문화정보시스템은 지난 5월부터 남북한 SW 공동개발을 위해 북한의 조선컴

퓨터센터(KCC)와 접촉, 10월쯤 소프트웨어 공동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다.

하우리는 KCC에 백신 소프트웨어 '바이로봇'을 무료로 공급한다.

한글과컴퓨터는 워드프로세서 '워디안'에 북한의 한글자판을 실어 놓았다.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은 평양에 IT분야를 포함한 직업 훈련센터를 세우고 IT

분야 인력양성을 한다는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회, "무궁화 3호 위성 남북 공동이용 방안 시급"

국회 사무처 예산정책국은 최근 국정감사 자료집을 통해 남북 통신협력사업

의 일환으로 무궁화 3호 위성의 남북 공동이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

장했다.

남북한 공동 개발 게임 나온다

문화관광부는 최근 남한 언론사 사장단 방북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남북한 게임 및 애니메이션 공동 개발에 대해 원칙적 합의했다고 밝혔다.

문화관광부는 이와 관련, 남북한 공동 게임 및 애니메이션 개발을 위해 이

미 실무 추진팀을 구성하고 구체적인 방안 모색에 들어갔다.

남북 인터넷언어 통일안 학술대회 개최

동북대학과 한국정보처리학회는 최근 중국 심양에서 '동아시아 언어 처리

와 인터넷 정보기술'이라는 주제로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남측 학자를 비롯해 북한에서 김일성 종합대학 교수를 포함한

여러 학자들이 참가, 남북간의 인터넷 언어 코드 통일안을 본격적으로 논의

했다.

남북간 광케이블로 데이터통신 가능

통일부는 최근 서울과 평양을 잇는 광통신망 구축을 완료하고 업무를 재개

하는 판문점 남북연락사무소 사이의 직통전화에 이 통신망을 활용하기 시작

했다.

판문점에 설치된 광통신망은 전화 300회선, TV(45Mbps급) 1회선, 데이터통

신(문서 음성 영상) 5회선 이상을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이다. 이에 따라 남

북간에 컴퓨터를 이용한 첨단 데이터 통신도 가능하게 됐다.

정보통신남북협력추진위원회 발족

정보통신부는 남북한간 정보통신 협력과 관련된 정책을 결정하는 최고 기구

로 '정보통신남북협력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위원회는 수시 소집되는 상설기구로 운영되며 산하에 실무전담반이 설치됐

다. 김동선 정통부 차관이 위원장을 맡고 민, 관, 학계 대표를 위원으로 위

촉했다.

/이균성기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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