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영록 기자] 충북 청주시 원도심에 50층 이상의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23일 청주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건축‧경관‧교통 공동위원회를 열어 사직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재개발)을 조건부 의결했다.
사직4구역은 서원구 사직동 235-11번지 일원으로, 구역면적은 5만8416㎡(1만7600여평)에 달한다. 2009년 재개발사업 추진위원회가 구성돼 2011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최대 59층짜리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지구단위계획구역인 사직4구역은 현재 토지 등 소유자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직4구역 재개발에 나서는 A건설사는 당초 지상 59층짜리 아파트 1950가구를 지으려는 계획을 세웠다.
건축‧경관‧교통 공동위원회는 이 같은 계획안을 심의해 층수를 54층으로 조정하는 등 일부 조건을 부여했다.
사업시행‧관리처분계획 인가 등 행정절차가 다수 남았으나 공동위원회에서 조건부 허가를 내준 만큼 원도심 초고층 건물 건립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건설사는 사직4구역에 48층짜리 오피스텔도 지을 예정이다. 앞선 조건을 이행한 뒤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직4구역에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면 한범덕 전 청주시장 당시 원도심 경관지구로 묶여 개발 고도가 제한됐던 성안동‧중앙동‧남주동 등에 대한 개발사업도 현실화 될 수 있다.
앞서 이범석 청주시장은 지난 20일 열린 청주시의회 83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원도심 재개발‧재건축을 활성화하고, 지구단위계획을 세워 경관지구를 해제하겠다”고 말했다.
계획대로 아파트가 건립되면 청주지역 최초 50층 이상 아파트로 기록된다.
층수가 50층 이상이거나 높이가 200m 이상이면 관련법상 초고층건축물로 분류돼 엄격한 규제를 받기 때문에 건설사들은 최대 49층까지만 지어왔다.
청주 북문로3가 코아루휴티스, 복대동 지월시티 푸르지오, 오창 한신더휴 센트럴파크를 비롯해 최근 분양한 더샵 오창프레스티지도 최고 층수가 49층이다.
/청주=안영록 기자(rogiy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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