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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라이프 블랙아웃' 위기 넘겼지만…불씨는 여전 (종합)


현대홈쇼핑, KT스카이라이프 송출 중단일 변경…11월20일→잠정 연기
벌써 두 차례 송출중단 예고·변경…"사익 위한 협상카드 활용" 우려 목소리
"KT스카이라이프·정부 요청 수용했을 뿐…송출수수료 협상 우위 선점 목적 아냐"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송출 수수료 문제를 두고 KT스카이라이프와 현대홈쇼핑 간 불거졌던 '홈쇼핑 블랙아웃' 사태가 고비를 넘겼다. 당초 양사간 합의가 지연되며 금일(20일) KT스카이라이프 내 현대홈쇼핑 방송송출이 중단될 예정이었으나 현대홈쇼핑이 이를 잠정 보류했다.

정부의 행정지도에 따라 대가검증협의체가 종료된 이후로 잠정 연기하게 됐다는 것이 현대홈쇼핑 측 입장이다. 다만 현대홈쇼핑이 유료방송 시청자에게 불이익이 갈 수 있는 방송송출 중단 예고를 '송출수수료 협상카드'로 활용하고 있는 게 아닌지를 두고도 양사가 서로 다른 입장이어서 블랙아웃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상단부터 KT스카이라이프, 현대홈쇼핑 로고. [사진=각사]
상단부터 KT스카이라이프, 현대홈쇼핑 로고. [사진=각사]

20일 현대홈쇼핑은 공지를 통해 "KT스카이라이프와 프로그램 송출계약 및 협의가 종료됐으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행정지도에 따라 11월20일 예정됐던 송출 중단 일정을 대가검증협의체 종료 이후로 잠정 연기하게 됐다"고 안내했다. 대가검증협의체란 홈쇼핑사업자와 유료방송사업자 간 계약의 공정성을 논의하는 협의체를 말한다.

◇송출수수료 양사 협상 불발…2차례 송출 중단 예고한 현대홈쇼핑

KT스카이라이프와 현대홈쇼핑은 지난 3월부터 송출수수료 관련 협상을 진행해왔다. 현대홈쇼핑은 현재의 채널 번호(6번)에서는 적자를 면하지 못할 것으로 보며 뒷자리 번호로 재배치를 요구했다. 반면 KT스카이라이프는 타 채널과의 번호 계약이 완료돼 이동이 어려울 뿐더러 이를 감안한 수수료 인하도 불가하다며 맞섰다.

양사간 합의가 좁혀지지 않자 현대홈쇼핑은 지난 9월19일 홈페이지를 통해 "10월20일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한 방송송출이 중단될 예정"이라며 홈쇼핑 블랙아웃 카드를 꺼냈다. 그러나 현대홈쇼핑은 KT스카이라이프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대가검증협의체 가동을 요청하면서 송출 중단일을 11월20일로 연기했다가 이번에 다시 미뤘다.

이를 두고 현대홈쇼핑이 방송송출 중단 예고를 송출수수료 협상카드로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KT스카이라이프는 "현대홈쇼핑이 방송송출 중단을 잠정 연기한 것은 시청자 보호를 위해 다행스러운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두 차례의 방송송출 중단 예고를 사익을 위한 협상카드로 활용한 것은 아닌지 유감스럽다"고 우려했다.

KT스카이라이프 송출 중단 변경 안내문. [사진=현대홈쇼핑 공지사항 갈무리]
KT스카이라이프 송출 중단 변경 안내문. [사진=현대홈쇼핑 공지사항 갈무리]

◇현대 "사익 목적 협상카드 아니다"…정부, 대가검증협의체 구성·협의 신속 진행

반면 현대홈쇼핑 측은 "송출 중단 공지는 사익을 위한 협상카드가 아니다"는 입장이다. 사익이 목적이었다면 송출을 중단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것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송출 중단일이 번복된 배경은 KT스카이라이프와 정부의 요청을 회사가 수용했기 때문"이라며 "송출수수료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도 "현대홈쇼핑은 당초 송출을 중단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그러나 대가검증협의체가 구성되고 정부가 블랙아웃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연기된 것으로 안다"며 "대가검증협의체가 구성될 때까지 중단하지 말라는 행정지도에 따라 일정이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힘을 실었다.

정부는 지난 17일 KT스카이라이프와 현대홈쇼핑 간 대가검증협의체 구성을 완료한 상태다. 양사간 이견이 첨예한 만큼 협의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가이드라인 상으로는 60일, 추가 운영이 필요할 경우 30일 연장할 수 있게 되어 있다"면서도 "사안이 사안인 만큼 기간을 다 채운다기보다 논의를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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