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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불확실 속에서도 '선방'...SKT, 부채비율 확 낮췄다


SKT 부채비율 157%→141%대로 16%p 이상 감소...경쟁사 대비 감소폭 커
차입금·사채 상환 등 경영 불확실성 속 재무건전성 높여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SK텔레콤 부채비율(부채총액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비율)이 지난해 말 157%대에서 올해 3분기 말 141%대로 16%p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 수입원인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증가률이 0%대로 정체되고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이 지속되는 등 경영 불확실성 속에서도 재무구조 개선을 이끈 결과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사진=SKT]

15일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이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SK텔레콤의 부채비율은 141.52%다. 부채·자본은 각각 17조5077억원·12조371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157.57%였다. 이 기간 부채와 자본은 각각 19조1530억원, 12조1551억원이었다. 지난해 대비 부채액이 감소하면서 부채비율은 16.05%p 줄었다.

시장에서는 SK텔레콤이 차입금·사채 상환 등 경영 불확실성 속에서도 재무건전성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보통 부채비율이 200%를 넘어갈 경우 재무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보는데 이런 관점에서 안정적"이라며 "특히 지난해에 비해 부채비율이 개선돼 재무구조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부채비율 급증했던 SKT…타인자본 의존도 낮춰

부채비율은 기업이 보유한 자본 중 부채가 어느 정도를 차지하는지를 나타낸다. 기업의 타인자본 의존도를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경영지표다. SK텔레콤은 지난 2019년과 2020년만 해도 자본액이 부채보다 많았다. 진 빚보다 가진 돈이 더 많았다는 의미다.

그러다 2021년 들어 부채가 더 많아졌다. 부채비율이 100%를 상회하기 시작해 2022년 상반기에는 152%로 치솟았다. 같은 기간 KT와 LG유플러스의 부채비율은 각각 131%, 139% 수준이었다. 이동통신 3사 중 부채비율이 가장 높았던 것이다.

이는 SK스퀘어 분할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SK스퀘어는 2021년 11월 SK텔레콤으로부터 인적분할해 투자회사로 출범했다. SK스퀘어는 SK텔레콤으로부터 분할될 당시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던 현금을 가지고 나왔다. SK텔레콤의 현금·현금성 자산은 2020년 말 1조3697억원에서 2021년 말 8727억원으로 36% 감소했다.

SK텔레콤 부채비율 변동 추이. [사진=SKT]

SK텔레콤의 이같은 성과는 경쟁사와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KT는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연결 기준 122.54%에서 올해 9월 말 기준 134.89%로 12.35%p 늘었다. 양사간 부채비율 격차는 지난해 말 기준 약 35%p에서 올해 9월 말 7%p 차이로 좁혀졌다.

LG유플러스는 9월 말 기준 부채비율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134.03%로 직전 년도 대비 9.4%p 감소했다. 유플러스 측은 올해 3월 사업보고서를 통해 "매입채무 및 차입금 감소로 인한 부채감소와 이익잉여금 증가로 인한 자본 증가 효과"라고 설명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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