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초기 새상품의 개인 간 거래(C2C)를 중개하며 성장한 크림과 솔드아웃 등 리셀 플랫폼이 입점 브랜드를 늘리고, 중고 거래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개인 간 거래 시장이 성숙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 또 다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리셀은 한정판 등 희소성이 높은 인기 제품을 구매한 후 웃돈을 얹어 되파는 행위다. 자연스레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가 리셀 시장에 몰린다. 이에 리셀 플랫폼 업계는 유행에 발 빠른 소비자가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도입하며 몸집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개인 간 거래를 중개하기 위해선 검수 비용, 창고 보관 비용 등이 드는데 브랜드가 입점하면 이런 수고로움도 줄어든다. 브랜드 역시 1030 소비자가 많이 모인 리셀 플랫폼을 매출 확대를 위한 좋은 선택지로 보고 있다.
![크림이 올해 3월 일본의 유명 팝아트 작가 유야 하시즈메의 판화 시리즈를 판매했다. [사진=크림]](https://image.inews24.com/v1/38d979e9e28bd0.jpg)
1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손자회사 크림은 입점 브랜드 수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지난해 9월, 브랜드 3개로 '크림 브랜드관'을 선보였는데 이달 기준 약 200개에 달하는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선두주자인 '언더마이카'부터 컨템포러리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STU' 등 다양한 브랜드들이 크림을 온라인에서의 주요한 사업 기점으로 삼고 비즈니스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
다양한 공연 티켓과 한정판 제품을 출시하는 공간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리셀을 이용하는 주소비자들이 트렌드에 민감한 1030 사용자들인 만큼 업체들이 제품을 선보이기에 매력적인 곳으로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례로, 지난 10월 초 오픈한 뮤지션 창모 콘서트의 크림 존 티켓은 1분이 채 되지 않아 모두 판매됐다. 갤럭시S23 울트라 액세서리 원신 에디션 역시 6분 만에 1500개가 모두 솔드아웃을 기록했다. 일본의 유명한 팝아트 작가 유야 하시즈메의 판화 시리즈는 개당 68만원의 고가임에도 크림에서 판매를 오픈한 후 1시간 만에 20개가 완판됐다.
![크림이 올해 3월 일본의 유명 팝아트 작가 유야 하시즈메의 판화 시리즈를 판매했다. [사진=크림]](https://image.inews24.com/v1/9708366d468c4e.jpg)
무신사 자회사 솔드아웃 역시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하며 영역을 넓히고 있다.
솔드아웃은 지난달 스니커즈 중고거래 서비스를 오픈했다. 기존에는 새 상품만 거래가 가능했는데 중고 제품도 거래하고 싶어 하는 이용자들의 수요를 반영했다.
중고 판매를 희망하는 고객이 제품 사진을 찍어서 올린 후 거래가 체결되면 솔드아웃 검수센터로 상품을 보내면 전문 검수 인력이 정품 여부를 살핀다. 개인 간 거래에서 중고 거래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
지난 8월부터는 중소기업유통센터와 손잡고 패션 분야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도 돕고 있다. 현재 솔드아웃 앱에서 뉴 브랜드 위크를 열고 26여 개의 브랜드 제품도 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에는 리셀 플랫폼이 신발을 중심으로 개인 간 거래를 중개했지만 이후 액세서리, 명품 가방, 가구 등까지 확대됐다"며 "이제는 개인 간 거래를 통한 매출과 수익성이 성숙한 단계라고 보고 이용자층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상품군을 다양하게 마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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