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지용 기자] 부품 제조 협력업체 내 사망 사고 발생으로 사흘째 생산을 멈췄던 기아 오토랜드 광주공장이 완성차 생산 정상화에 돌입했다.

9일 기아 오토랜드 등에 따르면 기아자동차 광주 1·2·3 공장이 이날 오후 2시부터 생산 재개에 나섰다. 차량용 섀시 납품 차질로 지난 7일 오후 완성차 생산이 멈춘 지 사흘 만이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광주고용노동청 주관 심의를 거쳐 직원 사망 사고가 난 기아차 협력 업체에 대한 작업 중지 명령을 해제했다.
지난 7일 오전 광주 북구의 한 차량 부품 제조업체에서 40대 직원이 지게차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공장 조업이 중단됐다. 이 여파로 7일 밤부터 기아 광주공장의 생산라인이 멈춰 서면서 하루 2000여대의 완성차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또 일부 협력 업체도 조업 시간을 단축하거나 생산량을 줄이는 등의 조치가 이어졌다.
기아 광주공장의 이번 생산중단 사태는 완성차업계의 제조 특성 때문이다. 한 협력사의 부품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경우 기아 광주공장이 멈춰선다. 또 기아가 생산라인을 멈추면 또 다른 모든 협력업체들 역시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
광주공장은 수출 주력 차종인 스포티지를 비롯해 셀토스, 쏘울, 봉고 트럭 등을 하루 평균 2천여대 생산하고 있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공장 관계자는 "풍기산업의 작업중지 명령 해제로 협력사 생산 부품이 공급되고 있고, 오후 2시부터는 1·2·3공장이 차례로 재가동되고 있다"면서 "이날 오전부터 직원들이 생산라인에 투입 대기하고 있었던 만큼, 빠르게 조업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작업중지 명령 해제와는 별개로 광주고용노동청은 풍기산업 내 산재 사망과 관련, 산업안전보건법·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면밀히 들여다 보고 있다.
/강지용 기자(jyk8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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